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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대성동본당 ‘할아버지 복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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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후 이정주 신부와 할아버지 복사단이 함께 했다. 칠순이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사복사 봉사를 하는 어르신들이 있어 화제다.
73세에서 83세까지 평균연령 76세의 6명으로 구성된 광주대교구 대성동본당(주임=이정주 신부) 「할아버지 복사단」이 그 주인공.
타 본당에 비해 노인신자들이 많은 대성동 본당은 복사를 담당하던 학생들이 학교에 가고 없는 시간에 봉사해줄 사람을 찾던 차 지난 98년 9월 당시 아일랜드 신부였던 오수성 주임신부의 권유로 할아버지 복사단을 발족하게 됐다. 이들은 장례미사는 물론이요 수요일 아침미사와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후원회 미사 복사까지 도맡아 한다.
처음엔 경험이 없어 긴장 속에 미사를 하며 실수도 많았던 할아버지 복사단은 나이를 잊은 할아버지 복사들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이젠 본당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어엿한 복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맨 처음 복사를 시작할 때 어느 할머니 신자는 『오늘은 뭔 신부님들이 이리도 많이 오셨냐』면서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복사단을 노인 신부로 착각하기도.
김재철(그레고리오?73) 복사단장은 『처음에는 신자들 앞에 선다는 게 어색하고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으나 4년이 지난 지금은 하느님 제단에서 봉사한다는 기쁨으로 마음도 뿌듯하고 주님의 은총을 한 몸에 받는 것 같아 자랑스럽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미사 복사를 하면서 기도 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는 신태홍(히지노?74)씨는 『언제부턴가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잘 모르는 아주머니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한다』며 『복사를 서다보니 여러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것 같아 자연스레 모범된 행동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미사 전 촛불을 켜는 것부터 마지막 제대 정리까지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제단에서 봉사하는 할아버지 복사단. 미사를 마친 이들은 오늘도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성당 문을 나선다.
김재영 기자 jykim@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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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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