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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옷·자전거 체인이 인형·시계로 변신

코오롱그룹 나눔 공방 ‘래코드’, 소외된 이웃 위한 무료 수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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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나눔 공방 ‘래코드’, 소외된 이웃 위한 무료 수업 진행

▲ 지난 5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래코드에서 반려 인형을 만드는 기부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래코드 제공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 1898광장에 가면, 래코드(RE;CODE)가 있다.

‘뭐 하는 덴가?’ 싶은 의문이 드는 공간이다. 음반 가게인가 싶어 유심히 들여다보면, 막상 그렇지도 않다. 몇십 권의 책과 낡은 시계가 놓여 있는 서가,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들이 있다. 이곳을 찾은 젊은이들은 푹신한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책과 영상물을 즐긴다.

이 공간은 코오롱그룹이 사회 기여 차원에서 만든 ‘업사이클링’(Upcycling) 브랜드 래코드(RE;CODE)의 나눔 공방이다. 업사이클링은 ‘향상하다’는 뜻의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순환’을 의미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친 말이다. 3년 동안 팔리지 않는 재고 의류를 소각 처리하는 비용만 연간 40억 원이라, 이 의류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적 낭비를 줄이고자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가 탄생했다.

그런데 최근 래코드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와 함께 매달 한 차례씩 평일에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공방 수업을 무료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엔 가정폭력 여성 쉼터인 화해의집과 해밀마루, 6월엔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방인 마리아지역아동센터, 이달 3일에도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꿈나무마을 초록꿈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열었다. 쉼터 여성들과는 재고 원단으로 인형을 만들었고, 청소년이나 어린이들과는 폐자전거 체인과 링을 이용해 시계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입지 않는 티셔츠로 만드는 티셔츠 뜨개, 자연에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식물을 활용한 방향제, 불량품이나 재고 양말로 만든 양말 인형, 자투리 가죽이나 운동화 끈으로 만든 팔찌 등도 만들 계획이다.

그간 공방 수업을 통해 번 수익금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 이용자에게 기부하는 일종의 ‘기부 수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란(로사) 래코드 매니저는 “쉼터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감각적인 디자인과 참신한 아이디어, 장인 정신으로 탄생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것을 아주 재밌어한다”며 “다들 작업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되는 듯하고, 또 소중한 문화 체험의 기회도 되는 것 같아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수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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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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