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교구 태인공소 전경.

전주교구 신태인본당(주임 김의철 신부) 태인공소가 77년 만에 새 공소를 봉헌했다. 1938년 4월 18일 새성전 상량식을 한 후 정확히 77년 만인 2015년 4월 18일 전북 정읍시 태인면 현지에서 교구장 이병호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한 것이다.

새 공소는 옛 공소 건물 바로 옆에 지어졌다. 허름한 목조 건물인 옛 공소가 너무 낡아 수차례 신축을 계획했지만 여건이 안 돼 번번이 포기해야만 했다. 옛 공소는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이면 냉기가 그대로 전해졌고 여름이면 등에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웠다.

이뤄질 것 같지 않던 새 공소 건립의 꿈은 2012년 이재방(요셉) 선교사가 부임하면서 조금씩 현실이 돼갔다. 이 선교사는 신자들과 함께 산야초 효소 고추 쌀 등 신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서울대교구 본당을 방문해 도움을 청했다. 공소 신자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최선을 다해 신축금을 봉헌했다. 지난해 7월 첫 삽을 떴고 마침내 이날 감격스러운 공소 축복식을 가졌다. 현재 공소신자는 300여 명이고 주일미사에 꾸준히 참례하는 신자는 80여 명이다.

태인공소는 1935년 설립된 태인본당을 모태로 한다. 1929년 설립된 능교리본당이 태인면으로 본당을 이전하면서 태인본당이 설립됐고 태인본당은 1955년 신태인으로 다시 한 번 이전하면서 신태인본당으로 개칭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