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의정부교구 마두동성당에서 열린 사제 음악회에서 이기헌 주교와 김동희 신부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맹현균 기자

19일 저녁 의정부교구 마두동성당. 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김동희(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신부가 제단 위에 섰다. 이 주교와 김 신부는 미사 집전을 하는 대신 노래를 불렀다. 미국 민요 ‘산골짝의 등불’이 성전에 울려 퍼지자 350여 명의 신자는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의정부교구는 이날 ‘성소 증진을 위한 기도와 후원의 밤’을 주제로 사제 음악회를 개최했다. 성소 증진을 위해 신자들의 기도와 후원을 요청하는 자리에 교구장 이 주교도 기꺼이 나선 것이다. 이 주교는 “성소 증진을 위해 기획된 음악회인데 정작 학생들은 다 학원에 가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지면서도 “성소를 위해서는 관심과 기도가 중요하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날 음악회는 교구 신학생 합창단, 올해 사제품을 받은 새사제, 이종경(원당본당 주임)ㆍ송재영(서울 이문동본당 주임)ㆍ김청렴(고양동본당 부주임)ㆍ김재근(마두동본당 부주임) 신부 등이 무대를 꾸몄다. 음악회를 기획한 교구 선교사목국장 이재화 신부는 “신학생은 교회에서 키우는 교회의 자녀”라면서 “교구 신학생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사제 대표 박건희(의정부1동본당 부주임) 신부는 “신자들의 기도가 있어 힘들고 지칠 때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기도해준 분들께 노래로 보답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