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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시선이 향하는 삶을 사십시오”

그리스도의 성혈 흠숭 수녀회 총장·세계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회장 코파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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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복음대로 산다는 건 사람들 가운데서 ‘사랑으로 현존하며’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의 성혈 흠숭 수녀회 총장ㆍ세계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UISG) 회장 나디아 코파(Nadia Coppa) 수녀는 “변화의 시기에 우리에게는 많은 도전이 있지만, 세상에서 우리는 사랑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친교를 건설하라는 초대를 받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저희 수도회 설립자 성 마리아 데 마티아스(1805∼1866)께서 ‘우리 수도회의 정신은 사랑과 애덕 : 하느님과 친애하는 이웃을 위한 사랑’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저는 늘 기억합니다. 상처받은 세상에서 우리는, 생명을 증진하도록 불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수녀님들이 하느님 사랑을 전할 뿐 아니라 주변(周邊)으로 더 나아가 항상 생명을 내어줄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랍니다.”

2017년 6년 임기 그리스도의 성혈 흠숭 수녀회 총장에 선출돼 5년째 재임 중인 코파 수녀는 보편 교회의 시노드 여정이 여성 수도자들의 수도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도생활에는 항상 시노드적 측면이 있고, 그것은 교회의 큰 자산입니다. 시노달리타스는 수도생활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축성된 여성으로서 수도자들은 복음적 기쁨을 선포하는 데 능숙해야 합니다. 또한, 시노드 여정에 자신을 개방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키운다는 의미입니다. 시노드의 길은 교회 안에서 수도생활의 기쁨을 재발견하도록 돕는다는 것을 마음에 새깁시다.”

수도 성소가 줄고 있는 데 대해서도 코파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입회자들이 점점 줄고 수사, 수녀들이 수도회를 쉽게 떠나는 데 대해 그 과정이 ‘출혈과 같다’는 표현을 하셨다”면서 “젊은이들을 수도적 삶에서 멀어지게 하는 건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 상대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진정한 영적 삶을 추구하면서 세상이 제공하는 것과 다른 것, 즉 근본적인 것을 갈망하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그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수도생활의 방향은 예수님이 중심이 돼야 하고, 생동감을 보전해야 하며, 영성이 매력적이어야 하고, 선교사명이 강해야 한다”면서 “수도공동체를 되돌아보고, 그 구조 안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용기가 필요하며, 자매애 안에서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고정하고, 우리 시선이 주님께 향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5월 세계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코파 수녀는 “그래서 방한 중이던 11월 25일 UISG 한국 대표 예수성심시녀회 총원장 곽지숙(마리인덕) 수녀님 등을 만나 UISG 한국 회원인 19개 한국 본토인(방인) 수도회 회원 단체들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사안들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UISG의 비전은 교회와 세상 안에서 예언자적 소리를 내는 데 있는 만큼 우리 UISG는 앞으로도 계속 여성 수도자들을 지지하고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교회 안에서, 또 더 넓은 사회적 차원에서 수도회 장상들이 대화와 협동을 증진하도록 격려하고, 리더십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정의ㆍ평화ㆍ창조보전의 온전함을 위해 선교 소명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파 수녀는 한국지부 정규 순회 방문차 11월 21일 한국을 방한했으며, 한국 그리스도의 성혈 흠숭자(ASC)들의 본원과 분원, 양성소, 사회복지시설과 가톨릭여성심리상담소 등 사도직 현장을 돌아보고 4일 출국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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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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