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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딸수도회 본원, 청소년 위한 문화공간 ‘청청청’ 개방

수도원 문 활짝 여니 지역사회 성큼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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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목동 마리아의딸수도회 본원은 지하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 청소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문화공간 ‘청청청’에서 교사와 함께 밴드 연습을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오후 4시, 서울 목동 마리아의딸수도회 본원 지하. 청소년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시끌벅적하다. 춤을 추는 아이, 노래하는 아이,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 쉬면서 책을 읽는 아이 등 그 모습도 다양하다. 마을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쉬어가는 수도원. 바로 아델의 청소년 문화공간 ‘청청청’(대표 강 로사 수녀)의 모습이다.

푸름에 푸름을 더한다는 의미로 지어진 ‘청청청’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누자’고 정한 2010년 수도회 총회 결정의 실현이다. 수도회는 지난해 2월 리모델링을 통해 수도원 지하공간을 지역 청소년들이 활용하도록 개방했다.

비록 ‘청청청’의 운영으로 전기·가스비만 월 100만 원 이상에 달해 수녀들이 허리띠를 조이고 있지만, 보람도 크다. 한 동네에서도 신자가 아니면 몰랐던 수도원이 지역사회에 알려졌고 마을 비신자들에게도 ‘수녀’가 친숙해졌다. 무엇보다도 갈 곳이 없던 청소년들의 보금자리가 생겼다.

‘청청청’은 밴드, 통기타, 댄스, 연극, 풍물놀이, 난타, 뮤지컬 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놀이터’와 청소년들이 쉬면서 자연스럽게 인문학, 미디어 등을 배우고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청소년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소년·청년을 위한 ‘수도원 체험 프로그램’은 신자 유무를 떠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청청청’을 방문하는 청소년은 50여 명. 대부분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장애아 등의 청소년이다. 수도회는 이런 소외된 청소년들이 ‘청청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활동도 벌이고 있다.

‘문화놀이터’를 이용하는 가수현(15)양은 “그동안 방과 후에 갈 곳이 없어 놀이터나 피씨방 등에서 놀았다”며 “수녀님들이 사는 공간에 온 것도 신기하고 전부터 배우고 싶던 댄스를 배워 기쁘다”고 말했다.

강 로사 수녀는 “수도회 창립자인 아델 수녀가 부엌문을 열어 동네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재봉 등을 가르쳤듯이 수도회 역시 청소년을 위해 수도원의 문을 연 것”이라며 “공간은 마련됐지만, 아동·청소년을 위한 재능 나눔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의 010-3899-7533 강 로사 수녀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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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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