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설립 50년 만에 … 첫 수녀원이 필요해요”

가난한 아이들의 엄마 ‘마리아수녀회’/ 보호 아동들과 함께 생활하던 ‘엄마’ 수녀들/ 관련법 시행으로 더이상 함께 머물 수 없어/ 수녀원 마련 위한 신자들 관심·도움 호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가난한 아이들의 엄마로서 살아가고 있는 마리아수녀회가 설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수녀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전쟁 후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불우한 어린이들과 빈민 환자들의 엄마로,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해온 마리아수녀회는 한 번도 수녀원을 가진 적이 없었다. 아이들과 한 공간에서 살아가며 엄마 역할에 충실히 임했을 뿐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후원금도 전액 아이들을 위해서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시행된 아동복지시설 내 보호 아동 및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외에는 거주할 수 없다는 아동복지법시행규칙에 의거해 수녀들은 아이들과 떨어져 생활할 처지에 놓였다. 당장 아이들과 ‘동거동락’했던 생활공간에서 나와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중에도 수녀들은 오직 아이들 생각뿐이다. 오래된 생활공간 대신 아이들에게 개별공간을 확보해주고, 가정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자립생활관 신축을 시작했다. 건축기금은 누구의 도움 없이 엄마인 수녀들이 충당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로 평생을 살아온 수녀들은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퇴직금을 내놓았던 것. 때문에 수녀원 마련은 더욱 요원하게 됐다.

수녀회는 결국 기존에 아이들이 생활하던 공간을 그들의 처음이자 유일한 수녀원으로 꾸미기로 결정했다. 수녀원은 140여 명의 한국 마리아수녀회 회원들이 생활할 유일한 공간이기에 이들에게 더욱 소중하다. 새로운 수녀원은 설립자 알로이시오 슈월츠 몬시뇰 기념관과 성당, 소년의 집 졸업생(열매)을 위한 공간, 수녀들의 생활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년 전에 지은 기존 생활관은 낡아 리모델링이 불가피하지만 여력이 없어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상태다. 2007년부터 마리아수녀회의 해외 후원금이 한국 사업을 위해서는 사용될 수 없다는 국제 후원 단체의 결정에 따라 한국교회 신자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 대표 정영숙 수녀는 “사회복지법의 변동으로 인해 엄마가 퇴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50년 동안 항상 아이들을 위한 후원을 요청했는데, 수녀들 이야기를 외부에 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 수녀는 또 “한국의 마리아수녀회 회원들뿐 아니라 졸업생들이 엄마를 찾아와 방문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문의 051-250-5200

후원계좌 100-028-945607 신한은행(예금주 (재)마리아수녀회 정영숙)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5-1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7

잠언 15장 9절
악인의 길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고 의로움을 추구하는 이는 주님께서 사랑하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