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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멜의모후수도원 누수 심했던 건물 허물고 ‘새 수도원’ 착공

대대로 이어갈 ‘기도의 집’ 건립 기대/ 공사비 부족 여전 … 후원·기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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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가 가르멜의모후수도원이 지어질 터에 축복을 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수도원을 허문 자리에 새 건물을 지어올릴 예정이다.

가르멜의모후수도원(원장 김영희 수녀) 신축기공식이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주례로 16일 오전 11시 경남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 1204 현지에서 봉헌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수도원 은인 및 지역 주민, 설계사 (주)2105와 시공사 (주)에이스 종합건설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 기쁨을 함께 나눴다.

건축면적 1000㎡, 연면적 2580㎡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새 수도원은 수방(숙소) 30여 개와 내부·외부성당, 식당 등을 갖추고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1972년 현재의 터에 자리잡은 가르멜의모후수도원은 ‘기도와 고독 그리고 단순한 삶’을 추구하며 40여 년간 가르멜의 초대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봉쇄수도원이다. 가난 속에서 기쁨을 찾는 수도 생활을 이어왔지만, 건물 노후 탓에 수방과 성전을 비롯한 건물 전체에 누수가 심해졌고, 이에 2010년부터는 새 수도원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해 왔다.

공사를 시작한 현재도 공사 대금 전체가 마련된 것은 아니다. 대대로 이어갈 ‘기도의 집’을 짓겠다는 마음으로 착공은 했지만, 전체 공사비의 3분의 2 정도만 모인 상황이어서 24명 수녀들은 하느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공사 진행도 은인들의 도움과 기도 덕분이었다. 2010년부터 이어진 모금활동에 무려 만 여 명이 참여해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또한 시공사는 “부족한 건축비용을 추후에 지불해도 좋다”며 기약없이 공사를 맡아주었다. 핵심 자제인 레미콘, 콘크리트 등은 공장도 가격으로 구매했고, 벽돌 35만 장은 무료로 봉헌받을 수 있었다.

안명옥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수녀님들의 청원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이 수도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면서 “수도원 건물을 지어 하느님께 바친다는 것은 단순히 생활공간을 짓는다는 의미보다는 주님을 삶 안에 받아들인다는 것을 뜻하므로,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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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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