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38선 티모테오길 도보 순례에 참가한 순례자들이 부소치재에서 출발에 앞서 시작기도를 바치고 있다. 이창훈 기자
|
고(故) 이광재(티모테오, 1909~1950) 신부 순교 63주기를 추념하는 제5회 38선 티모테오길 도보순례가 9일 강원도 양양 부소치재에서 양양체육관까지 약 9.6㎞ 구간에서 열렸다.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김춘배)가 주최한 이날 도보순례에는 교구내 44개 본당 신자를 비롯해 서울ㆍ의정부ㆍ수원 평협 임원 등 1120여 명이 참여, 60여 년 전 이광재 신부가 신자들을 피난시켰던 38선 길을 따라 걸으며 이 신부의 영웅적이고 희생적 삶을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양양체육관에서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감사미사를 봉헌하면서 복음화 열의를 다졌다.
38선 티모테오 도보순례는 해방 후 남북이 분단되면서 박해를 피해 남으로 내려오던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의 피난길을 돕던 당시 양양본당 주임 이광재 신부를 추념해 춘천교구가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다. 이 신부는 6ㆍ25전쟁이 발발한 후 북한으로 끌려가 1950년 10월 9일 원산에서 순교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