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그리스도의 말씀을 선포하는 말씀의 선교 수도회 한국지부(지부장 고전춘 신부)는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아 7일 수원교구 안양대리구좌 중앙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 수도자와 후원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행사는 말씀의 선교 수도회만의 고유한 기도인 ‘선교의 신비 묵주기도’와 수도회의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 상영과 기념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말씀의 선교 수도회 한국지부 부지구장 배형진 신부는 “우리 수도회가 한국에서 25년간 활동했지만 그리스도가 원하는 일꾼이 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하느님과 예수님이 우리의 부족함을 이해해주시고 아껴주셨기에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고국을 떠나 한국교회를 위해 노력해 주신 수도회의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회를 위해 많은 힘써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1875년 성 아놀드 얀센 신부에 의해 네덜란드 슈타일에서 설립된 수도회는 전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의 초청으로 1984년 3명의 회원이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분당 마태오본당, 분당 요한본당, 중앙본당, 영통 성령본당 등에서 사목 협조를 하며 활동한 바 있다. 수도회는 더불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상담소 ‘갈릴래아’와 에이즈 감염자들을 위한 쉼터 ‘생명의 빵 나눔 공동체’, 피정의 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지부에는 현재 2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7000여 명의 선교 사제와 수사들이 62개 국에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