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호스피스 영성 세미나

삶 완성하며 죽음을 준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원불교 김인진 교무가 원불교의 교법과 호스피스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 원불교가 함께 임종자 돌봄의 영성을 이야기했다.
 마리아의 작은자매회 부설 메리포터호스피스영성연구소는 6월 25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성당에서 `호스피스 영성-종교적 관점`을 주제로 각 종단에서 바라보는 죽음과 임종자들을 위한 영성을 나누는 세미나를 열었다.
 손영순(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는 설립자 매리 포터의 영성을 설명하면서, "십자가 아래 서 계시는 마리아의 마음과 하나 되어 하느님 자비를 구하고, 임종자들을 어머니 모성으로 보살핌으로써 세상에 `예수님의 치유 현존`을 드러내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 "호스피스는 죽음이 아닌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삶을 완성해가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도(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스님은 "불교적 돌봄은 환자가 살아있는 동안에 가족과 함께 불교의 무상관이나 고통, 불안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를 통해 죽음을 극복하도록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종자를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켜주는 일이야말로 최상의 자비 실천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김인진(원호스피스 부원장) 교무는 "원불교 법문에 `잘 죽어야 잘 난다`는 말이 있고, 생과 사는 원래 둘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임종자와 가족에 대한 돌봄은 일방적 베풂이 아닌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승주(신천 연합병원 원목, 새오름호스피스 원장) 목사는 "호스피스란 임종자와 가족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봐 여생을 평안하게 살게 하며, 부활 천국의 희망을 갖고 죽음을 극복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적 평안이 이뤄져야 아름답고 품위 있는 임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마리아의 작은자매회 한국관구장 장귀옥 수녀는 "다른 종교의 호스피스 영성과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4대 종단 호스피스 종사자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 호스피스의 영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63년 한국에 진출한 마리아의 작은자매회는 1965년 강릉에 한국 최초의 호스피스시설인 갈바리의원을 설립했으며, 가정호스피스인 `모현 호스피스`, 국내 최초 독립형 호스피스 병동인 `모현 의료센터` 등을 통해 임종자를 돌보고 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07-0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9

아모 5장 24절
공정을 물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