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관구장 양기희 수녀)는 5일 서울 청파동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총원에서 ‘일상의 순교’를 주제로 ‘순교자 축제’를 열었다.
각 본당에서 모인 청년 및 청소년 340여 명은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더욱 가까이서 만나고, 일상 안에서의 순교 방법을 찾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축제는 미사와 순교극 공연, 전시회 관람, 순교체험 및 일상의 순교찾기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미사 중에는 수녀회 수련자들이 강완숙 골롬바의 순교신심을 연극으로 보여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순교체험 및 일상의 순교찾기 시간에는 곤장 치기, 주리 틀기, 칼(옛날 죄인에게 씌우던 형틀) 차기 등 박해 당시 순교선조들이 받았던 고통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문 도구들을 직접 본 참가자들은 “박해 속에서도 피어난 순교신심을 더 깊이 느끼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미사를 집전한 이상국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강론에서 “순교자들이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했던 것처럼, 여러분도 자신이 품고 있는 말, 행동, 생각이 모두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좋은 말, 좋은 행동, 좋은 생각을 갖고 하느님, 또 내 이웃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순교”라고 말했다.
행사 총괄을 맡은 이영란(로사리아) 수녀는 “주님 안에서 가족, 친구, 이웃에게 나누는 사랑이 바로 일상안에서의 작은 순교”라며 “이러한 작은 순교 하나로 주변이 환해지고 세상이 밝아진다”고 설명했다.
축제 참가자 최강준(요한·11·남양본당)군은 “오늘 축제에 와서 성인성녀들 외에 일반 순교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더욱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순교들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