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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결산] 돈 보스코 유해 한국 순례 17일

"우리 모두 젊은이들의 친구가 되자",,, 한국 순례 돈 보스코 유해 환송예식에서 다짐... 22번째 순례국 태국으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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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보스코 유해가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수도원을 떠나 22번째 순례국가인 태국으로 떠나고 있다.
한국 살레시오 가족들이 성인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에 숙연히 성인 유해 운구를 지켜보고 있다.
 


   "이제까지 저를 사랑해주셨던 것처럼 살레시안으로서 회헌을 잘 지키며 서로 사랑하며 살아주십시오. 하늘나라에서 여러분 모두를 기다리겠습니다."

 유언 낭독이 이어지고 17일간에 걸친 한국 순례를 마친 성 요한 보스코(1815~1888)의 유해는 17일 22번째 순례국인 태국으로 떠났다.

 이날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수도원에서 거행된 환송예식을 끝으로 성인 유해의 한국 순례가 마무리되자 한국 살레시오 가족은 나라 꽃 무궁화를 봉헌하며 기쁨과 아쉬움 속에서 성인 유해를 떠나보냈다.

 환송예식에서 고 이태석 신부가 2008년 살레시오회 수도자와 신학생들 20여 명을 모아 결성한 존스밴드는 김선오(살레시오회 전국 성소담당) 신부 지휘로 `주 찬미하라(Laudate dominum)`와 `성인들의 행진(Saints go marching in)`, `여왕이시며(Salve Regina)` 등을 연주하고 돈 보스코 유해 순례의 기쁨과 감사함을 전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남상헌 신부는 이날 성인 유해 한국 순례를 기념해 제작한 돈 보스코 성인 동상을 남ㆍ녀수도회 14개 공동체에 전달했다.

 1954년 이 땅에 살레시오회가 파견된 후 처음 한국을 찾은 성인 유해 순례는 돈 보스코의 마음과 삶의 결정체인 `예방교육`을 모두에게 일깨우고, 젊은이들이 드나들 `하늘나라의 문`이 되기를 원하고 젊은이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돈 보스코처럼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이요, 벗`으로 이 땅에 온 돈 보스코 성인 유해는 살레시오회와 살레시오수녀회, 예수의 까리따스수녀회 국내 8개 공동체를 순회하며 모두의 가슴에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다시 불러 일으켰고,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서울ㆍ광주 지역 각 수도 공동체별로 이뤄진 돈 보스코 유해 참배엔 3만40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서울 신길동 관구관(3000명)을 시작으로 광주 신안동ㆍ일곡동수도원(6500여 명), 살레시오여자중ㆍ고(2000여 명), 광주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관구관(2000여 명), 서울 살레시오수녀회 관구관(2500여 명) 서울 구로3동성당(1만 명), 서울 대림동 수도원(3000여 명) 등에 몰렸다. 고해성사를 받으려는 신자들이 몰려 수사신부 10여 명이 성사를 베풀어야 할 정도였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해성사를 받고 냉담을 푸는 일도 숱했다.

 또한 서울 신길동 관구관에서 염수정(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광주 일곡동수도원에서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 서울 구로3동성당에서 조규만(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 주례로 미사가 봉헌되고, 돈 보스코의 생애와 영성, 위대한 교육자 돈 보스코, 돈 보스코와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 돈 보스코의 예방교육 영성, 활동하는 관상가 돈 보스코 등을 주제로 그 뜻을 되새겼다.

 일시 귀국했다가 유해를 참배한 교황청립 아욱실리움대학 교수 장향주(아우실리아, 살레시오수녀회) 수녀는 "성인께서 이 땅을 찾아주셔서 감개무량하다"며 "성인께서는 한국을 떠나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해 주실 것을 믿으며, 유해를 참배한 우리 모두는 젊은이들의 친구가 되고 돈 보스코의 협력자가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환송예식에 함께한 전혜숙(58, 서울 송파동본당)씨도 "가난한 청소년을 위해 펼치신 돈 보스코 성인의 많은 활동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며 "성인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본받아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남 신부는 환송예식 강론에서 "돈 보스코 성인이 우리 곁에 오셔서 젊은이들이 우리의 현재이고 미래이며 모든 것이라는 영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셨다"면서 "성인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영성을 기억하며 우리도 젊은이들을 위해 우리의 삶 속에서 매순간 실천하고 노력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아시아-오세아니아 관구군 순례는 한국을 시작으로 △태국(18일~12월 4일) △필리핀(12월 5~2011년 1월 15일) △베트남(1월 16일~2월 1일) △일본(2월2~18일) △동티모르(2월19일~3월 7일) △오스트레일리아(3월 8일~24일) △중국 홍콩ㆍ마카오(3월 25일~4월 10일) △미얀마(4월11~30일) 등 모두 9개국에서 이뤄진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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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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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헬 5장 9절
돈을 사랑하는 자는 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큰 재물을 사랑하는 자는 수확으로 만족하지 못하니 이 또한 허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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