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공동체] 5일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6년만에 체육대회 재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올해 체육대회에서 우승한 희망팀 팀장을 맡은 마리아회 김주상 야고보 수사가 우승상품으로 받은 컵라면 한 상자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에 입국한 지 5년 만에 축구를 하니 정말 좋군요. 날씨도 좋고 재미도 있고 행복합니다."

 축구 결승전에서 1골을 넣은 콜롬비아 출신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하이르 이드로보 신부는 2007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지 5년만에 축구를 해봤다며 흥분에 젖은 듯했다.

 5일 서울 혜화동 동성고 운동장. 흙먼지를 풀풀 날리는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수도자들이 축구에 몰두한다. 벌써 한여름으로 접어들기라도 하듯 쨍쨍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도 수도자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 가쁘게 숨을 쉬며 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여느 축구경기와 다를 게 없다.

 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 남상헌 신부)가 6년 만에 재개한 이날 남자 수도자 체육대회에는 수도자 94명이 참가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경기는 축구와 농구, 족구 등 3개 경기부문별 예선 경기를 거쳐 친교 시간, 결승전, 시상식, 뒤풀이 차례로 8시간 동안 이어졌다.

 올해 대회에 참가한 수도단체는 협의회에 가입된 44개 수도단체 중 가르멜 남자 수도회,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마리아회, 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 사랑의 선교 수사회, 살레시오회, 성 바오로 수도회,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등 9개 수도단체. 6년 만에 체육대회가 재개되다보니 서먹서먹해 하던 수도자들은 경기가 계속되자 어느새 어린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듯 친숙해져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을 통해 우승팀은 희망팀이, 준우승은 친교팀, 3등은 형제팀, 4등은 사랑팀이 각각 차지했지만, 꼴찌팀이 오히려 더 많은 환호와 격려를 받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결승전이 끝나 시상식을 마친 뒤에도 아쉬움이 남는 듯 수도자들은 다시 운동장으로 달려가 축구경기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수도자 체육대회에 처음 참가했다는 살레시오회 김중훈(마태오) 수사는 "남자 수도자들이 이렇게 모여 체육대회를 갖는다는 자체가 하느님 은총이기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를 주관한 성바오로 수도회 한국준관구장 안성철(마죠리노) 신부는 "수도회마다 은사(카리스마)도 다르고 사도직도 달라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없었는데 이렇게 친교의 자리가 다시 마련돼 뜻이 깊다"며 "남자 수도자들을 위한 체육대회가 재개됐으니 앞으로는 더 많은 수도회들이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5-0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8

시편 30장 8절
주님의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당신께서 저의 가련함을 굽어보셨나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