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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동전, 그 정성 헛되지 않게 구슬땀 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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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을 앞두고 가톨릭교회에서 분주해지는 기관 중 한 곳은 각 교구 사회복지회다. 한국교회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사순저금통’을 각 본당이나 시설에 배포할 준비를 하는 동시에 성탄 시기 동안 신자들의 정성이 담긴 ‘대림저금통’ 모금액을 정산하고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집행하기 때문이다. 저금통 모금액은 취약계층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장학사업,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에 소중하게 사용된다.

대림·사순저금통은 동전 하나씩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면 큰 정성이 될 수 있어, 이웃 사랑 실천의 좋은 방법이 된다. 특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2월 14일 재의 수요일로 시작된 사순 시기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매개물이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저금통 배포에서부터 모금액을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기까지 사회복지회 직원들의 노고가 필요하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이상희 마르티노 신부)는 사순 시기를 앞두고 교구 내 본당에서 필요한 사순저금통 개수를 파악해 본당에 배포한 뒤 주님 부활 대축일이 지나고 모금된 액수를 입금받고 있다. 신자들이 사순저금통에 보내온 성금 전액은 교구 사회복지회 사업이나 긴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용된다.

대림저금통의 경우는 교구 내 가톨릭계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병원 등에 배포하거나 저금통 모금을 원하는 기관에서 요청하면 저금통을 보내 주고 있다. 대림저금통에 모금된 성금 회수는 성탄 시기가 지나고 1월 하순을 전후해 이뤄진다.

각 교구 사회복지회 대림·사순 저금통 담당 직원들이 겪고 있는 고충으로 시중 은행들이 동전 취급을 꺼려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대도시 시중 은행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이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점포 수가 점점 줄어드는 데다 과거보다 적은 인력으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전을 은행에 들고 가면 점포에 따라 입금 처리를 해주는 곳도 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동전 입금을 거부하는 점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금이 끝난 대림·사순 저금통을 인근 은행에서 입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본당들도 증가하고 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도 저금통 회수를 위해 직원이 직접 방문해야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춘천교구 사회복지회(회장 김학배 안젤로 신부)도 사순 시기 시작을 앞두고 교구 내 본당에 사순 저금통을 배포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사순 저금통에 모인 성금은 매해 가장 필요한 분야를 정해 지원한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던 2021년에는 사순 시기보다 긴 기간 동안 저금통 모금을 실시한 뒤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사용했으며, 2022년 이후로는 교구 내 무료급식소 등을 통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대림·사순저금통 모금을 교구 사회복지회 차원에서 시행하지 않고 본당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구도 있다. 원주교구의 경우 본당별로 방식을 정해 사순 시기 극기와 자선 실천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본당 안팎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시설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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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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