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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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LC,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희망학교 운영

전인교육으로 빈곤의 대물림 끊는다
학습 잠재력 향상 프로그램 등 ‘교육격차 해소’ 앞장
지난 2월 두 번째 희망학교 개교 … 다문화가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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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의 격차가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곳이 한국이다. 지금의 사회적 구조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고, 부모의 가난은 자식에게 대물림된다. 빈곤의 고리는 끊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가 됐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병폐를 개선하기 위해 CLC희망학교가 나섰다. CLC희망학교는 기회 앞에서는 누구든지 평등해야 한다는 지향 하나로, 사회로부터 소외 받는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전인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단체다.

지난해 서울 금천구에 희망학교를 연 한국 CLC(Christian Life Community)는 이전부터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초등학교 학생들을 돌봐왔다. 하지만 복지적 차원의 돌봄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돌봄을 넘어 전인적인 교육이 가능한 희망학교를 마련했다.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교육격차 해소’를 선택한 CLC희망학교는 학생들에게 학습은 물론 문화활동, 자치활동, 진로적성, 공동체 교육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습도 단기적인 내신 성적 향상이 목표가 아니다. 학생들의 학습 잠재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소그룹 교육, 독서치료, 스케줄러 지도 등 생활지도가 병행된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서적인 부분도 함께 지지하고 있다.

희망학교의 시선은 청소년들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부모가 변화해야 자녀들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학교는 학부모회를 조직하고, 부모교육과 가족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아직 개교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조금씩 시작됐다. 일부 학생의 경우 학업 성취도가 30~40까지 성장했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학생들이 생겨났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다. 다행히 희망학교와 뜻을 함께하는 교육단과 멘토단, 전문지원단, 후원단, 자문단이 끊임없이 도움을 줬기에 모든 일이 가능했다. 현재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26명의 교육단과 14명의 멘토단은 각자 직업과 학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신광식(알로이시오) CLC희망학교 교장은 “중등과정에서 80의 학업성취도를 갖고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동기부여가 돼 하지 말라고 해도 공부하게 돼 있다”면서 “우리 학교에서 만들어진 커뮤니티가 단순히 학습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평생의 동반자가 된다면 그보다 값진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천 CLC희망학교를 모델로 한국 CLC는 올해 2월에 경기도 용인에 두 번째 희망학교를 개교했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학교는 용인 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도 교육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초등, 중등 과정과 더불어 고등과정도 마련한다. CLC희망학교는 현재 금천 5기 희망 교육단과 멘토단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6268-1419 CLC희망학교 금천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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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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