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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안의 교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

가톨릭 학생운동 60주년 기념 PAX제, ‘가톨릭 학생회 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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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학생운동 60주년 기념 PAX제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기념미사를 마치고 염수정 추기경, 이성효 주교, 정순택 주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우리는 이 시대의, 우리 사회의 가톨릭 지성인이자 청년 사도이다. 복음에 바탕을 둔 시각으로 사회를 인지하며 학교와 사회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을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거룩한 소명이다.”

8일 가톨릭 학생운동 6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된 서울 명동대성당. 한국가톨릭대학생연합 대표 변지영(스텔라, 숙명여대)씨와 성당을 가득 메운 대학생들이 ‘가톨릭 학생회 선언문’을 큰 소리로 읽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고 이성효(수원교구 총대리)ㆍ정순택(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전국 교구 가톨릭 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600여 명이 참례해 주님의 진리를 세상에 전할 것을 다짐했다.

학생들은 60주년을 맞아 만든 ‘가톨릭 학생회 선언문’을 통해 △삶과 신앙의 일치를 이루고 △가톨릭 신자만이 아닌 모든 대학생들을 위한 교회 공동체를 만들며 △세상 안에서 복음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를 주제로 열린 ‘가톨릭 학생운동 60주년 기념 팍스(PAX)제’는 시작 전례, 팍스 문화제, 기념미사, 기념식으로 이어졌다. 문화제는 시대별 고민 나눔, 각 교구 대학생연합회 소개, 노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가톨릭 대학생들은 자신이 바로 교회의 현재이자 사랑받는 지체, 하느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힘과 용기를 갖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그리스도를 선포할 때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한국 가톨릭 학생 운동 60년사」 초고를 비롯해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가톨릭 학생회의 기도’(전주대 최재희 요셉피나), ‘가톨릭 학생회 로고’(성신여대 이윤지 클라라)가 봉헌됐다. 또 가톨릭 학생회 동문 대표들이 후배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톨릭 학생회에서 활동하다가 대학 졸업 후 사제가 된 이성효 주교는 “가톨릭 학생회에서 활동할 당시 오태순(제2대 가톨릭대학생연합회 담당) 신부님께서 ‘너희들 중에 신부님, 수녀님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씀대로 사제가 됐다”면서 “그때 오 신부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이곳에 있는 학생들에게 똑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53년 전국 가톨릭 대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대한가톨릭학생회’를 모태로 하는 한국 가톨릭 학생운동은 이듬해 대한가톨릭학생 총연합회(총연합)가 ‘팍스 로마나’(국제 가톨릭대학생연합회)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가톨릭 대학생들의 대표적 연합회로 자리매김한 총엽합은 농민, 가난한 이들과 연대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는 등 세상 속에서 신앙을 실천했다.

하지만 가톨릭 학생운동 방향을 놓고 학생들과 교회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면서 1972년 총연합이 해체됐고, 1975년 ‘대한가톨릭학생전국협의회’(전협)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하면서 신앙에 중심을 둔 학생운동을 펼쳐나갔다. 이후 해체와 결성을 반복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1992년 결성된 ‘전국가톨릭대학생연합’이 10여 년 만에 와해된 후 현재 2008년 전국 연합 부활을 준비하며 결성된 ‘한국가톨릭대학생연합’과 각 교구 단위 가톨릭학생회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60주년을 앞두고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온 가톨릭 학생운동은 ‘가톨릭 학생회 선언문’에 담긴 선언을 실천하며 ‘대학교 안의 교회’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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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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