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명본당(주임 고건상 신부)은 지난해 12월 26일 성당 2층 로비에서 본당 내 성화그리기반 ‘프니엘’ 첫 전시회를 열었다.
가정 성화 주일을 맞아 열린 전시회는 1월 9일까지 마련됐으며 12명 수강생의 작품 33점이 선보여졌다.
전시회에서는 50~80대 다양한 연령의 ‘그림 초보’들이 유화로 그려낸 성화가 주를 이뤘다. 초기 수업을 작품을 ‘따라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했기에 같은 그림도 여러 점 있었지만 화폭에 담긴 느낌들은 저마다 달랐다. 각자가 느낀 대로 유화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하며 완성한 작품에는 개개인의 묵상까지 담겼다.
재능기부를 통해 프니엘을 지도하고 있는 서양화가 이인혜(요한나)씨는 “80대 할머니가 손을 떨며 여러 번 칠해 완성한 그림은 그 어떤 작품도 줄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을 선사한다”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성화를 가까이 느끼는 데에 프니엘 수업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창단한 프니엘은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니엘은 ‘예수님의 얼굴’이라는 뜻의 히브리어로 예수님 얼굴을 그리며 함께 닮아가자는 의미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