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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개성공단기업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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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정진석(베르나르도·56·서울 청파동본당) (주)픽시스 대표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사태에 대해 “지은 죄가 많다”는 말부터 내놓았다. 개성공단 문제로 많은 신자들과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데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배어 있었다.

박해시대부터 5대째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정 대표는 “2013년 4~9월 5개월 동안 북한의 일방적 결정으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을 때는 희망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이번 사태에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2013년 개성공단 사태 뒤 개성공단 실적이 회복기를 거쳐 안정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을 선언해 그가 느끼는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정 대표는 “정부가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언론에 발표하기 전 서울 모처에서 정부 관계자로부터 먼저 통보를 받고 너무나 당황스러웠다”며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하는 우리 정부가 이번 선언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주)픽시스는 보석함(주얼리 케이스)을 주 생산품으로 하는 회사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받은 선물을 담은 상자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 대표는 “개성공단 픽시스 제1공장에 북한 노동자 200여 명이 일했고 픽시스 소속 직원도 일부 상주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 개성공단에 공장을 차리고 10년 간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해왔던 정 대표는 “10년 전 개성공단에서 처음 만난 북한 노동자들은 행색이나 얼굴빛이 초라했지만 10년이 지나자 그들의 복장이나 건강상태가 뚜렷하게 좋아졌다”는 말로 개성공단이 북한 주민들에게 끼친 영향을 시사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신앙인의 관점대로 전개될 수는 없더라도 정말 가난하게 사는 북한 주민들을 인도적 시각에서 바라보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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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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