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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선교사’를 만나다] 작은형제회 우영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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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과연 제 얼굴에서 제 행동과 몸짓에서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엿볼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사실 두려움도 있고 부담도 되지요. 하지만 아주 작은 저이지만 특별히 희년을 지내면서 미약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에서는 모두 4명의 ‘자비의 선교사’가 선발돼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파견됐다. 우영성 신부는 수도회의 다른 세 명의 ‘자비의 선교사’들과 함께 자비를 선포하고 특별히 고해성사가 얼마나 특별한 은총인지를 모든 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자비의 선교사로서의 소명은 이미 저희들이 평소에 하고 있는 모든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사와 말씀에 봉사하는 것 피정 지도나 이런저런 교육도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특별히 희년의 정신 곧 하느님 자비가 모든 활동에서 드러나야 하겠지요.”

고해성사는 자비가 드러나고 선포되고 체험되는 특별한 성사이다. 우 신부는 은총의 선물인 고해성사가 오늘날 신자들로부터 소홀히 여겨지거나 부담과 짐으로 인식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신의 아픔과 어둠을 다른 사람 앞에서 내보이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하느님께 드리는 통회이고 고백이지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교회는 이런 신자들의 내적 두려움을 어머니다운 마음으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우 신부는 교회와 사목자들이 “고해성사에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오는 것임을 마음에 두고 어머니가 아픈 아이를 ‘어루만지듯이’ ‘쓰다듬듯이’ 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래서 우 신부는 교회가 고해소를 ‘고문소’가 되지 않게 하느님 자비를 만나고 체험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깊은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신자들 역시 고해성사는 하느님 자비를 체험하는 곳 용서받고 치유되며 위로와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선물이라는 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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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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