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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선교사’를 만나다] 대전교구 박종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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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정말 함께 하려고 철저히 노력했는지 깊이 성찰한 시간은 원로사목자로서 새로운 길을 걷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회개를 통해 내 안을 하느님 자비와 사랑으로 채워야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박종우 신부(대전교구 원로사목자)는 “‘자비의 선교사’로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몫은 나부터 회심하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것을 강하게 일깨워주는 때가 바로 ‘자비의 희년’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박 신부는 사제들조차 “머리로 입으로 하는 사랑이 아닌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자비의 희년을 보내면서 사제들부터 먼저 회심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신부는 이 시기를 교회 공동체 전체가 회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박 신부는 현재 교회는 자비로움과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의 집이라기보다 세속적인 사회 집단처럼 냉랭하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냉담교우들이 문을 열고 나아가 그들이 교회에 돌아올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새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교회 모든 사제들이 각 본당 공동체 등지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 잘 설명하고 신자 개개인이 그 뜻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신부의 경우 신앙 및 심리 상담과 면담 고해성사 등을 맡아 자비의 은총이 절실한 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 구심점은 ‘에파타 우물가’라는 이름의 무료 신앙·심리 상담소이다. ‘자비의 샘’이라는 부제로 더욱 잘 알려진 이 상담소는 박 신부가 은퇴 후 본당 사목의 사각지대에 머무르는 신자들 고통 받고 소외되는 이웃들과 동행하기 위해 마련한 길이었다.

박 신부는 무료급식소 봉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과시간을 면담 및 전화 상담과 고해성사 등에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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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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