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단은 3월 16일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3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교황이 주님 뜻대로 교회를 이끌고 복음의 충실한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 미사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했으며 30여 명 주교들이 공동집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교황께서는 교황직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하기를 바라셨다”면서 “주님과 함께 걸어가면서 그리스도를 주춧돌로 삼아 교회를 세우고 그리스도를 증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황께서 거듭 강조해온 주제인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 지금 우리는 이웃에게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고 우리 자신을 포함해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은 모든 이를 재복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