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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톨릭상담심리학회 초대학회장 한철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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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의 학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4월 30일 서울가톨릭상담심리학회 창립식에서 학회장으로 임명된 한철호 신부(한빛종합사회복지관장)는 취임 일성(一聲)을 이 같이 밝혔다.

인간의 뜻대로 하고자 하는 유혹을 넘어서 ‘그대로 내게 이루어 지소서’라며 예수님 잉태를 받아들이셨던 성모 마리아의 순명, 수난 전날 밤 겟세마니 동산에서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실 것’을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원과 해방의 출애굽 자세를 드러내고 싶다고 했다. ‘죄’ ‘상처’ ‘비합리적인 신념’ ‘권력, 힘, 물질’에 묶여있는 이들에게 하느님 사랑과 빛을 통해 희망을 나누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사회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정신과 마음이 지쳐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원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 사이에서도 신앙 상담을 비롯해 가족, 개인 상담 등 여러 상담 요청이 있지만, 특히 영성적으로 이들을 상담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열악합니다. 학회 창립은 그런 시대적 요청에 교회가 응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교구 안에서 이뤄져 오던 상담 활동이 학회 창립으로 좀 더 외연을 넓히고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 뜻 깊다”는 한 신부는 “9월 본격적인 교육과 함께, ‘교육’과 ‘수련’에 중심을 두면서 노인상담, 중독상담, 환자상담 등을 관련 기관과 연계해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지구장 본당을 중심으로 한 본당 상담활동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등 본당과의 연결을 통한 상담 업무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상담의 복음화, 상담자의 복음화, 상담을 통한 복음화를 지향하면서 그러한 정신에 맞게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육된 전문가들이 복음화돼 아픈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 신부는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이 힘든 이들을 ‘성인’으로 이끌고 싶다”고 했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숙한 어른이 되도록 이끌면서 또한 열심한 신앙인으로 살 수 있도록 안내자 역을 다할 것입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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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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