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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사목상담과 영성 권위자 셀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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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상담과 영성 분야의 권위자 셀범 신부(S. M. Selvaratnam·오블라띠 선교수도회)가 한국을 방문해 사제와 수도자, 신학생과 평신도 등 한국교회 각 계층의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보편적 영성’을 추구할 것을 권고했다.

스리랑카 출신으로 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소속인 셀범 신부는 주교회의 엠마오 연수원(원장 김용운 신부) 초청으로 4월 29일부터 5월 11일까지 보름 남짓 한국에 머물렀다. 그는 5월 2~6일 성 이시돌 피정의 집에서 마련된 2016년 전국 사제 피정을 지도한데 이어 10일에는 수도자 연수를 지도했다. 방한 중에는 평신도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연수에도 참석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인위적인 외형과 장벽을 넘어서는 ‘보편적 영성’을 추구하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셀범 신부는 ‘보편적 영성’의 근간을 사랑의 계명에서 찾는다.

“예수님께서는 그토록 많은 율법들 중에서 단 하나를 참된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계명입니다. 이것이 보편적 사랑의 바탕을 이룹니다.”

이 사랑은 ‘이웃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으로 확대되고, 피부색과 지리, 종교 등 모든 인간적 한계와 장벽을 넘어선다. 이러한 외적 조건과 형식들은 ‘거짓된 정체성’이고 따라서 참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곧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셀범 신부는 설명한다.

이 지점에서 그는 ‘신비주의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흔히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됐다고 말하지만, 사실 하느님은 이미지가 없는 분입니다. 하느님의 이미지는 우리가 만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간적인 사고로 하느님을 한정짓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한다. 예수님과 신앙을 자기 생각대로 한정짓고 재단함으로써 ‘종교적 근본주의’가 횡행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결국 내 안에 이미 계시는 하느님을 통해, 참된 자신을 발견하고 깨닫는 것이 영성생활의 목적이라고 셀범 신부는 말한다.

그는 앞으로 사제들은 “학교나 병원, 사회사업의 책임자나 본당 신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지도자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는다”면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사제는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면서 사람들을 변화에로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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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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