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책을 맡아 고민이 많습니다. 전국 각 교구 가톨릭미술가회 회장님들과 잘 상의해 예술 사도직 단체로서 한국교회 미술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월 27일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안병철(베드로·서울 세검정본당) 회장은 우선적으로 회원들의 신앙적인 내적 성숙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세미나와 피정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신앙인으로서의 소양을 높이는 한편 성 미술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것.

“작품으로 하느님을 드러내는 성미술 작업은 신앙과 생활과 행동이 일치했을 때 좋은 결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봅니다. 영성이 자연스레 작품에 녹아나올 때 보는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교회 미술가로서의 사도적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안 회장은 아울러 회원 간 결속력을 다지는 작업과 함께 교회 미술계 원로들의 업적과 증언 등을 기록화 해서 한국교회 미술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회원 각자의 노력이 모아질 때 아름다움과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배워가면서 이를 잘 뒷받침하고 싶습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