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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국제 출판 기획가 실비아 바세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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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소통하고 문화와 사상 등을 공유하는데 ‘책’은 그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합니다.”

국제 출판 기획가(International publishing consultant) 실비아 바세나(Silvia Vassena)씨는 “한국교회는 세계 각국과 나눌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풍성하게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국제적으로 알려진 부분은 미미한 현실을 지적,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확대하기 위해 번역에 적극 투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바세나씨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점으로 25년째 활발한 출판 기획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엔 한국의 양서들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출판 기획 등과 관련해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또한 이번 방한 중에는 전 세계 모든 나라와 교회에서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현안인 ‘가정’문제와 ‘신앙 전달’이라는 주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책 발굴과 소개에 나섰다.

국제 출판 기획자로서 그가 하는 일은 우선 세계 각국의 수준 높은 출판사와 콘텐츠를 발굴하고, 각 출판사들을 대신해 국제적인 업무를 대행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세나씨는 여러 출판사 관계자들과 만나 교류하고 정보 등을 공유한다. 또 한국교회와 사회에 전할 만한 책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각 출판사들이 책을 발간하는데 필요한 각종 업무도 지원한다. 수년 전에는 분도출판사가 ‘성경역사지도’를 발간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가 되어준 바 있다. 최근엔 이탈리아 출판사들과 한국 출판사들을, 아랍에미리트 출판사들과 한국 출판기획자 등을 연결해왔다. 특히 국제도서전 등에 참가하기 어려운 출판사들을 대신해 홍보와 기획을 대행하는 등 활동 폭이 넓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역할이다.

바세나씨는 특히 한국 교계 출판사들의 활동이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이에 따라 외국 출판물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이를 위한 후원자를 찾는 단계부터 활발히 진행할 것을 권했다. 최근 발간된 책 중에서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쓴 글도 담긴 「가까이에서 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 친구와 협력자들이 전하는 이야기」, 「교회의 길 - 초석과 역사의 문제」 등도 소개했다.

그는 “국제 네트워킹을 통해 출판 계획과 기획을 공유하고 각국에서 책을 펴내는 문화적인 작업은 세계를 하나의 이웃으로 일치시키는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우선 서로가 ‘만남’을 갖고 대화를 이어가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판권을 사고팔고, 책을 내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를 알고 생각을 나누기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살아있는 기억’으로 전달돼, 서로 대화하고 나누고 선물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교계 출판사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책, 한국교회의 여러 성인 이야기와 문화·역사 등을 소개할 수 있는 책 발간과 번역에 더욱 관심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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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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