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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선교사회 연수 참가한 문희종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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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선교지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려 노력하는 선교사들의 모습이 참 안쓰럽습니다. 그럼에도 사명감을 갖고 기쁘게 생활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모습에서 애틋함을 느끼고 큰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 7월 4~8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제18차 라틴 아메리카 한국가톨릭선교사회(Asociacion de los Misioneros Coreanos Catolicos en America Latina, AMICAL) 연수회에 참가한 문희종 주교는 이들 선교사들에게 “어려움을 겪을 때 한국교회가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흔들림 없이 하느님의 백성에게 사랑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주교는 올해 춘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해외 선교사 지역 모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교회는 라틴 아메리카에 200여 명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파견하고 있다. 이번 모임에는 70여 명이 참가했다.

연수회 일정 중 선교사들이 펼친 체험 나눔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문 주교는 “체험 나눔을 통해 모든 선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아주 기쁘게 생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서로 선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움을 나눠 서로를 지지해주고 격려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라틴 아메리카는 원래 가톨릭이 널리 퍼진 지역이지만 현재는 성소 부족으로 양들을 돌볼 목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경제 침체와 각종 자연재해로 이 지역 민초들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문 주교는 “한국교회가 이 지역을 도울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라면서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더욱 내실화되고 보편교회 안에서 튼튼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 주교는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선교사들에게 특별히 겸손함을 주문했다. 문 주교는 “해외선교에서는 현지인들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준다는 것보다는, 선교 지역의 하느님 백성들을 위해 함께 살고 생활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예수님께서 세상을 위해 봉사하러 오셨듯이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현지인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주교는 또한 해외선교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평신도를 통해 시작됐지만, 교회를 발전시키는 데에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목숨을 건 선교활동이 있었다”면서 “내적, 외적으로 많이 성장한 한국교회가 필요한 지역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선교는 우리의 당연한 임무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만방에 복음을 선포하라 하셨듯이 우리가 가진 풍부한 사제성소와 재정을 필요한 지역과 나눠 보편교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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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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