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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란치스코 봉사캠프 참가자 격려차 한국 찾은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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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이지만 서로 적대시했던 한국과 중국, 일본의 청년들이 한데 모여,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기쁘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제1회 한일 가톨릭계 대학교 프란치스코 봉사캠프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한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는 “동북아시아 문제, 특히 한국과 일본의 아름답지 못한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데,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혼 대주교는 “젊은이들이 개방성과 환대의 정신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기뻤다”면서 “캠프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청년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톨릭이라는 말은 보편성(universality) 즉 전체를 아우르는 말로, 어디에서 왔든 어떤 문화와 종교를 갖고 있든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자매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번 캠프가 다양한 문화와 학문을 배우는 대학생들에게 바로 보편성을 체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혼 대주교는 또한 “모든 대화에서도 그렇듯이 다른 문화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문화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신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하면서 이웃의 문화를 만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8월 15~22일 진행된 제1회 한일 가톨릭계 대학교 프란치스코 봉사캠프에는 180여 명의 양국 가톨릭계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들 학교에서 공부하는 중국 및 대만 학생들도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혼 대주교는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한국의 가톨릭계 대학교들이 주도해 타국의 가톨릭계 학교 학생을 초대해 서로 이해하고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한 형제자매로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훌륭한 비전을 갖고 시작한 프란치스코 봉사캠프가 앞으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혼 대주교는 아시아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혼 대주교는 한국교회는 박해와 순교로 꽃을 피운 훌륭한 하느님의 백성과 많은 물질적·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활발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혼 대주교는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해도 다양한 곳에서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 선교사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훌륭한 신앙인과 자원, 선교사명에 대한 열정으로 아시아 복음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비오 혼 대주교는…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난 혼 대주교는 1969년 살레시오회에 입회했다. 1975년 종신서원 후 1982년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립 살레시오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혼 대주교는 중국의 여러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2004년부터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0년 12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에 의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으로 임명됐고, 이듬해인 2011년 2월 대주교로 서품됐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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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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