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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사목연구소 심포지엄 참석한 엘레나 라시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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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연대경제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물질적 소득만을 추구하는 경제 활동이 아니라 전체 경제 영역 안에서 온전하고 폭넓은 관계 맺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질적이면서도 상호 협력하는 관계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11월 12일 열린 제25회 가톨릭대학교 사목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경제학적인 관점으로 「찬미받으소서」를 고찰한 엘레나 라시다 교수(파리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그는 우리 사회와 경제 안에서 회칙의 정신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생활 속의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그룹 단위로 회칙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회칙 발표 후 프랑스에서는 읽기 모임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함께 내용을 읽고 숙지한 후 이를 삶 안에서 구현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라시다 교수는 심포지엄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찬미받으소서」의 통합생태론의 정신이 어떻게 경제적인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을지 살폈다.

‘소외된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연대경제의 핵심으로 지목한 라시다 교수는 “결국 연대경제는 인간 관계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면서 “교회 안에서, 또 각 개인의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이러한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실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개인 차원에서도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가격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함께’라는 의식으로 생산자를 먼저 생각해 보는 방식이 이뤄진다면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숙고하게 합니다. 그 변화는 내면으로부터의, 아래로부터의 움직임일 것입니다. 시장 경제 안에서도 공동 협력을 통해 변화를 일궈가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우루과이에서 성장한 라시다 교수는 파리가톨릭대학에서 경제학과 신학을 수학한 후 두 과목의 만남을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사회경제학 연대경제학 분야에 저명한 그는 프랑스 및 유럽 여러 교회 안에서 교회 문헌들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전망해 보는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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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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