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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이 시대의 동방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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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뒷골목에 아기 예수님이 오셨다. 누더기를 걸친 요셉과 마리아가 그 자리에 있고 노숙자, 길고양이, 그리고 바퀴벌레가 주님을 알아본다.

 


서울 이문동성당 대성전의 구유다.(소화회 제작) 오래전부터 이렇게 구유를 꾸미고 싶었다. 주님은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비천한 자로 태어나셨는데, 오늘날의 사람들이 그 주님을 받아들이기 불편하여 구유를 아름답게 꾸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라한 주님이 싫고 그 주님을 따르기가 싫어서…. 아름답게 꾸며지는 구유는 주님의 메시지를 왜곡하는 것 같았다.


동방박사 대신 마더 데레사 수녀, 김대건 신부,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세속의 기쁨을 마다하고 희생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세상에서는 이들을 어리석다고 하겠지만, 복음의 기쁨을 택한 이들은 진정한 현인들을 상징한다. 이 구유를 보며 구유에서의 탄생을 선택하신 주님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송재영 신부(서울대교구 이문동본당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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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1-0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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