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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순 시기,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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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보내자마자 곧바로 사순 시기를 맞았다. 교회는 이 기간에 하느님의 말씀과 성사, 미사 전례를 통해 신자들에게 신앙을 심화하도록 이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순 시기 동안 고해성사를 자주 보고 기도와 단식, 자선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며, 구원에 동참하는 희망을 선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를 통해 올해 사순 시기 동안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고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당부했다. 복음의 핵심인 사랑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자비의 은총에 대한 응답이기에, 우리는 행동하는 믿음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행동이 바로 기도와 단식, 자선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끼니를 걱정하고, 이 추위에 몸 누일 곳 없이 거리를 떠도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친히 일러주신 우리의 이웃이요, 형제자매다. 그들의 고통과 눈물을 외면하고 하느님께 나와 내 가족에게 복을 내려달라고 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 지금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담화에서 언급했듯 단편적으로 치러지는 제3차 세계 대전을 경험하고 있다. 난민과 이주민과 연대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셨던 애덕의 실천이다.

무엇보다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체험하는 가장 큰 굶주림은 바로 하느님을 향한 굶주림이다. 기도와 영적 독서, 성사 참여에 힘쓰고 미사에 더욱 열심히 참여함으로써 이 굶주림을 채워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은 물질의 풍요뿐 아니라 영적 풍요다. 아직 하느님을 모르는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역시 사랑의 나눔이다. 사순 시기 주변 이웃뿐 아니라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누는 데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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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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