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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발달장애인들에게 더 큰 관심과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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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6월 1일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발달장애인 신앙공동체 ‘믿음과 빛’ 회원들과 조력자들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서울 절두산, 새남터, 서소문 밖 네거리 등 순교성지와 주교좌명동대성당을 순례했다.

성지순례는 발달장애인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체험이다. 신체적으로는 건강하지만 지적·자폐성 장애를 지닌 발달장애인들은 부모나 다른 조력자가 없으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외부 활동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발달장애인이 신체장애인에 비해 관심 밖의 영역으로 밀려나 있고 발달장애라는 용어마저도 아직 우리 사회에 생소한 이유도 장애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공통된 소망이 ‘발달장애 자녀가 죽고 그 다음날 죽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발달장애인들은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혼자 힘으로 표현하기도 힘들다. 발달장애인은 그 어떤 장애인보다 그들을 향한 관심과 보호가 더 크게 필요하고 교회의 역할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도미니코수도회 김성구 신부의 지도로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경기도에 발달장애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마을인 ‘희망에코마을’ 건설에 나섰다는 소식은 무척 고무적이다. 지난 5월에는 ‘희망에코마을’ 건설을 담당할 시공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희망에코마을’은 부모 사후에도 발달장애 자녀들이 평생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족마을을 구상하고 있다. 희망에코마을이 발달장애인 사목의 새 방향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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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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