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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의 신앙생활 길잡이 펴낸 김성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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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기 마련이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그분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공부하고 배워야 합니다.”

「가톨릭 교리문답」, 「103위 한국 순교성인 문답」, 「가톨릭교회의 미사와 전례 문답」, 「가톨릭교회 사회교리 문답」, 「가톨릭교회의 구약성경문답·신약성경문답」. 6권의 책 모두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신도인 김성열(마태오·69·대전교구 반석동본당)씨가 썼다. 그 시작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함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10여 년 전 신천지에 빠진 고향 친구가 제게 적극적으로 전도한 적이 있어요. 가톨릭교리가 신천지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고 싶었지만 지식이 부족해 갈등을 겪었죠. 가톨릭이 올바른 종교라는 것을 알리고 이 같은 유혹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교리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2년 교리신학원에 들어간 그는 심화과정까지 3년을 공부했다. 공부를 마칠 때 쯤, 자신과 같이 신앙과 하느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평신도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렇게 나온 책이 평신도의 눈높이에서 궁금한 점을 엮은 「가톨릭 교리문답」이다.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답답하거나 궁금했던 점을 다른 신자들에게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책을 만들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신앙의 내용을 정확히 알 때 믿음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신자들의 이해가 쉽도록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책을 구성했습니다.”

평신도가 쓴 교리책이 나오는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의 사도적 열정을 믿고 이끌어 준 대전교구 박재만(타대오) 신부의 도움 덕분에 6권 시리즈 발간이 가능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평신도가 쓴 교리서가 교회 안에서 받아들여지는 게 쉽지 않았지만 박 신부님께서 ‘평신도만큼 평신도 눈높이에 맞는 교리서를 잘 쓸 사람이 있겠냐’며 격려해 주신 덕분에 교회인가를 받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신앙인다운 삶에 대한 계속된 고민은 공부로 이어졌고 두 번째, 세 번째 책이 나오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미사참례가 어려워졌을 때는 미사 전례 공부를 시작했고, 그렇게 완성된 「가톨릭교회의 미사와 전례문답」은 미사의 중요성을 잊어버린 신자들에게 의미있는 마중물이 됐다. 6권의 책 중 특별히 추천하는 책은 「가톨릭교회 사회교리 문답」이다.

“우리는 신앙인면서 사회인이기에 사회에서 겪는 사건들을 교회적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회교리 관련 문헌들을 공부해서 책을 냈습니다. 정치뿐 아니라 국제·경제·가정 공동체 안에서 어떤 가르침을 따라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 책을 많은 신자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책에는 어려운 개념이나 깊이있는 신학적 지식은 없다. 하지만 평신도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 시각에 맞춰 풀어낸 하느님 말씀은 신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무한한 자비와 사랑으로 우리 곁에 계시는 하느님의 존재를 아는 것은 우리에게 영적인 풍요로움을 가져다줍니다. 하느님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많은 신자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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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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