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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 갑자기 왜 교목실이?

가톨릭대 신학대 첫 교목실장 윤종식 신부, 일반 학생들 많아지며 교목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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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 일반 학생들이 미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고들 합니다. 신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교수 신부님들에게 인생 상담이나 신앙 고민을 털어놓기엔 어려웠을 거예요. 교목실을 통해 신학을 공부하는 일반 학생들이 신앙적인 도움을 충분히 받기를 바랍니다.”

올해 3월부터 가톨릭대 신학대학 교목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종식(의정부교구, 사진) 신부는 매달 학생들을 위한 월례 미사를 봉헌한다. 교목실이 주관하는 미사다. 이때는 일반 학생뿐 아니라 신학을 공부하는 수도자와 만학도 학생, 교직원들도 모인다. 신학교라는 공간에 머물지만, 평일 미사 참여가 쉽지 않은 이들에게도 금쪽같은 시간이다.

신학대학에서 전례학을 가르치고 있는 윤 신부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운동장에는 늘 신학생들이 뛰어다녔는데, 이제는 일반 학생들로 많이 채워졌다”면서 사뭇 달라진 신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학교 측은 일반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필로티를 짓고, 여자 화장실도 늘렸다. 진리관 지하 1층에는 교목실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올해 교목실이 구성된 후 처음으로 견진성사를 받는 학생들이 탄생했다. 학생 4명은 윤 신부에게 견진교리를 받고 지난 18일 혜화동성당에서 견진성사를 받았다. 윤 신부는 “신학대학은 사제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일반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평신도 신학자 및 지도자 양성에도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신부는 신학교가 일반 학생들에게도 입학의 문을 열어준 것은 시노달리타스 정신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제를 꿈꾸는 신학생들도 평신도들과 함께 일하려면 대화할 수 있는 지평이 열려있어야 하는데, 교목실이 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년 후에는 학교에 교수 신부들보다 평신도 교수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해마다 10명씩 사제들이 서품을 받으면 30년 후에는 300명입니다. 그러나 지금 서울ㆍ의정부교구를 합쳐 본당이 300개가 넘는데 특수 사목까지 생각하면 사제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본당에 보낼 사제들도 부족한데, 유학 보낼 사제들은 더 부족해지니까요.”

윤 신부는 “최근 부천시 역곡의 가톨릭대 성심교정 교목실을 방문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교목실 활동을 공유했다”면서 “청년성서모임을 비롯해 두 교정의 교목실 간 교류와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 제목을 ‘신학교에 웬 교목실?’로 달아주세요.(웃음) 교목실은 보통 일반 종합대학에만 있다고들 생각하지요. 신학대학에 교목실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할 겁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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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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