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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 양성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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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전달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국교회는 교회 발전을 위해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함에도 전문성을 키우는 평신도 지도자 양성교육이 부족하다.
평신도 지도자 양성기관을 나온 이들이 교회로부터 불림 받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활동하고 있는 평신도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 교회내 평신도 지도자 양성 교육기관이 6∼7개 교구에 설립되어 있고 해마다 정식 교육을 마치고 졸업생들이 배출되지만 교회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평신도 지도자 양성교육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고 싶다.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개인 심화 및 개인의 유익을 위한 교육으로 끝나지 세상과 교회를 위해 환원할 수 있도록 훈련 과정을 통한 양성교육이 부족하다.
더불어 6∼7개 교구에서 설립한 평신도 지도자 양성 교육기관(가톨릭 교리신학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여 세상과 교회 현장에서 활동하기에는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 양성 교육기관들의 교과 과정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주입식 교육에 따른 개인의 지식 습득에 머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신학대학교를 방불케 하는 교과 과정이 평신도 지도자 양성과정에 있어서 긍정적인 장점이 많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
즉 대부분 신학 위주에 주입식 교육으로 지식 습득이라는 수동적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 극히 일부 과목만 실습과 같은 능동적 학습 형태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따라서 실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함양이 극히 어렵다. 따라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평신도 지도자 양성 교육기관의 교육 체계만으로는 전문 평신도지도자 양성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기에도 절대 미흡하다는 평이다. 훌륭한 시설에 훌륭한 강사진까지 갖추고 열심히 평신도지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왜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물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결과이겠지만 이 자리에서는 교육이라는 범주에서만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신학 및 교리교육 위주로 편성된 교과 과정」으로 인해 학생들은 먹여주는 교육에 길들여지게끔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편제라는 점이다. 둘째 노령화 증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을 이분화 시킬 필요가 있다. 즉 개인 성화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현재의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전문 지도자로써 교회에 투신할 것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 체제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졸업 후 조직관리 부족을 들 수 있다. 신학원을 졸업하고 다양한 사목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많이 있다. 다만 이들을 한데 묶어주는 조직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으며 관리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미래지향적이며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야만 한다. 넷째 이제 교회는 전문 사목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팀웍을 이루어 공동 사목에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세상에 대한 대처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자를 올바로 양성시켜야만 한다.
김효철 인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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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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