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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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민족 돕기회 지도 김병일(서울대교구 월곡동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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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돕기회 총재이신 김옥균 주교님과 작은 예수회 원장 박성구 신부 봉두완 한민족돕기회장 권순기(요한)사무장 한영실 박용춘 이정환(테오노로) 우광호 평화신문 기자 김명원 박사 그리고 고영희(실비아)씨와 중국 단동 내에서 메주 공장을 하는 윤영옥(분다) 자매 등은 지난 2002년 8월 중국 단동을 방문 단동 천주교회 내에서 제작하는 초 2만 자루와 작은 예수회 회원들이 지원하는 북한 돕기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고 단동본당 장옥곤(루도비꼬) 신부와 함께 감사미사를 드리고 돌아왔다.
이에 앞서 일행은 장백산(중국 쪽에서 오르는 백두산)에 올라가 장백 폭포 가까이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뒤 중국에서 제공한 지프에 나누어 타고 백두산 천지 정상에 올라갔다.
날씨가 개면서 무지개가 피어 올랐다. ‘오늘은 갈라진 우리. 내일은 하나가 되리. 백두와 한라를 이어 다시 만나리라’라는 가사를 담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처럼 백두산에서 뻗어 올라간 무지개가 마침내 한라산까지 뻗어가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그런 때가 오기를 희망해 봤다.
어두운 북한 땅을 밝히는 초의 의미는 두 가지다.
첫째는 전기가 없는 북녘 땅을 밝히는 불빛으로서의 의미와 둘째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 8 11)라고 하신 예수님의 복음의 빛을 의미한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루가 12 49) 라는 복음 말씀처럼 신앙의 은총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북녘 땅에 신앙의 불꽃을 타오르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누군가는 “북한 당국이 교황님을 초청하면 그것은 기적” 이라며 “남녘 땅에 태어난 것은 공짜로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는 것이고 북녘 땅에 태어난 것은 죄 없는 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자유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북한은 조금씩 변화하면서 시장 경제를 도입하더니 급기야는 자본주의 체제를 실현하는 세계에 개방된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최근 북한의 ‘신의주특별행정구’ 지정에 관한 소식을 접했을 때 ‘하느님은 우리 남한 신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구나’ 하며 감격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주님이라는 크나큰 ‘백’에 신뢰하는 믿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방법이라고 믿으면서 주님의 자비와 은혜에 신뢰하는 신앙인이 돼야 하겠다.

한민족 돕기회 지도 김병일(서울 월곡동주임) 신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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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그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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