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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인류복음화성 장관 세페 추기경 방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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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천년대...아시아 복음화에 초점 한국교회 내적성숙. 복음화 길 제시 전 세계 선교 지역의 교회를 담당하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수장인 크레센지오 세페 추기경의 한국 방문은 새 천년대에 들어서서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에서 차지하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 이에 걸맞게 수행해야 할 사명을 다짐하는 뜻 깊은 기회였다. 세페 추기경이 밝힌 바와 같이 한국교회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교회이다.
실제로 한국교회는 1962년 각 교구가 명실상부한 교구로 설정되던 당시만 하더라도 신자수 50여만명 인구의 2퍼센트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 말 현재 신자수 420여만명 인구의 9퍼센트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세페 추기경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국 교회는 사회의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이바지해 온 교회이다. 이토록 경이로운 발전상은 한국 교회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드러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세페 추기경은 한국 교회에 일깨워 주었다.
즉 이러한 역동적인 발전은 곧 하느님의 은총이며 한국교회는 이 은총에 응답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선교의 지평을 널리 확대하여 가깝게는 북한과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의 복음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이러한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페 추기경은 여러 차례 교황청은 아시아의 복음화를 한국 교회에 맡기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아시아 복음화는 교회사적으로 보나 인류사적으로 보나 실로 위대한 과업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시아는 36억명 즉 세계 인구의 60퍼센트가 살고 있는 곳이요 이 중에 가톨릭 신자는 아직도 1억명에 불과해 인구의 3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복음화의 초점이 첫번째 천년대에는 유럽에 두번째 천년대에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맞추어졌다면 이제 세번째 천년대에는 바로 아시아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교서 「새 천년대를 시작하며(Novo Millennio Ineunte)」에서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당신네 그물을 쳐 (고기를) 잡으시오』(루가 5 4)라고 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강조한 것은 아시아 복음화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페 추기경은 이러한 복음화 사업을 위해서는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아무런 차별없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애덕이 하느님의 약속이 채워짐을 보는 희망이 인간생명을 수호할 새로운 투신이 이웃에게 열린 연대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이것은 곧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주역으로 나서서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침이며 한 마디로 한국교회에 내적 성숙을 통한 자기 복음화의 길을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세페 추기경이 선교의 비결로 사제들에게는 투철한 목자 의식과 성덕 수행을 수도자들에게는 진복팔단의 생활화를 평신도들에게는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투신할 것을 권고한 것 또한 값진 교훈이었다. 한 마디로 세페 추기경의 이번 사목 방문은 한국교회의 신자들에게 한국교회는 아시아의 복음화를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가서 복음을 선포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얼마나 긴박한 것인지를 다시금 일깨워 준 은총의 시간이었다.
한홍순 교수 한국외국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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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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