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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성은 생명창조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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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년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세간에는 영화 ’거짓말’이 화두(話頭)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성(性)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를 보면 인간의 몸은 악이거나 죄가 아니다. 오히려 성서의 ‘벌거벗음 누드’를 인간성의 근원적 상태이다. 그래서인지 시대를 초월해 예술가들은 도덕이나 윤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성을 통해 특히 ‘벌거벗음’을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하려고 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분명히 예수님 또한 인간의 몸을 취하셨고 당신 몸을 미사 성제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의미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구원이 영적인 차원만이 아닌 육체적 차원 몸의 구원을 제시하였기에 사도 바오로도 우리 몸을 일컬어 ‘하느님의 성전’이라고 했다.(고린 3 16: 6 19 참조) 그러기에 교회는 정직하게 몸의 모든 남용이나 착취 가령 지나치게 먹거나 마시거나 약물의 남용 매춘 외설 문화 문란한 성행위 등을 비난하고 있다. 우리 몸은 하느님께 속해 있고 그리스도의 지체이기 때문이다. 또 성령의 궁전이기에 우리는 자신의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린도 3장16∼20절 참조)

최근 외설이냐 예술이냐 논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영화 ‘거짓말’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서 새 천년 교회가 감당해야할 도전이 시작되었구나 하고 긴장이 된다. 교회는 ‘진리(진실)’를 전해야 하고 인간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운 하느님의 창조 작품임을 특히 성(性)이 생명의 차원에서 얼마나 소중한지를 선언해야 한다.

이런 시급한 시대적 상황을 사목자들이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 자칫 세태의 흐름 속에서 거짓을 진실로 알게 되고 살 수 있다고 무위하게 된다면 교회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 반성하게 된다.

영화 속의 이야기처럼 성의 왜곡됨과 몸의 가학적이고 부정적인 행위는 그 자체가 교회의 도전 속에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미래의 위험으로 다가오게 된다.

인간의 성은 단순히 욕구 충족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생명 창조를 위한 고귀한 사랑의 수단이고 하느님의 선물임을 교회는 끊임없이 말해야 한다. 우리들의 가정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저변에 올바른 성 윤리와 생명 윤리를 확산시키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노연호 신부(서울대교구 평신도사목국 가정사목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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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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