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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일본 고문서고 견학을 마치고

교회유물, 복음화 위한 문화의 보고(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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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재)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준비한 박물관과 고문서고 견학이 있었다.

참가자는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각기 다른 주제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4개의 그룹으로 구성됐다.

우선, 절두산순교박물관이다.한국 사회는 문화적인 욕구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경향 각지에 다양한 박물관들이 건립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기에 절두산순교박물관의 전시와 유물의 보관-보존에 보다 적합한 방안을 찾아보고자 절두산순교박물관 부관장 고경한 신부와 학예원이 참가했다.

두 번째 그룹은 한국교회사연구소다. 우리 교회의 보물같은 기관인 한국교회사연구소는 그동안 세계 각지에 흩어진 한국교회사료를 끊임없이 수집하고 번역해왔다. 그 과정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샹트 오틸리엔수도원, 메리놀외방전교회,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본부 등으로부터 우리 교회는 김대건, 최양업 신부의 친필 서한 원본을 비롯해 숱한 문서 사본과 필름 및 사진 원본, 각종 자료를 돌려받게 되었다. 이제 돌려받거나 수집한 유물과 사료를 어떠한 방법으로 보존-보관할 것인지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조한건 신부와 연구원, 그리고 서울대교구 고문서고 연구원이 함께 했다.

세 번째 그룹은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다. 단순히 ‘교구청마다 안전한 장소에 교구 문서고를 설치’하도록 한 교회법 제486조 2항의 규정을 넘어서 교회 내의 숱한 문화유산을 어떻게 수집 정리 보존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고문서고 담당 류지현 신부가 참가했다.

마지막 그룹은 필자가 속한 의정부교구 문화미디어국이다. 앞서 언급한 목적들을 공유하면서, 신설교구인 의정부교구가 그 출발점에서부터 교구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보관한다면 미래세대에 보다 더 큰 선익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참가했다.

이렇게 구성된 답사단은 총 12명으로 오사카, 교토, 고베 등 일본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견학하였다.

이번 답사는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자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인 이원순 서울대 명예교수의 주선으로 국립국회도서관 간사이관, 그리스도교 문화자료관, 교토대학 부속도서관 문서고, 교토대학 부속 한자정보센터, 남만문화관, 이바라기 기리시탄유물사료관, 국립민족학박물관, 고베 시립미술관내 남만미술관을 견학하였다.

일반인들을 위한 공간인 진열실을 포함하여 이들 유물의 보존처리와 보관처인 수장고 등 관람객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가려진 곳까지 총체적으로 이루어졌다. 전시장소인 진열실은 유물의 감상과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일반인들이 유물을 만나는 곳이다.

그러하기에 전시디자인과 기법은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로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한 수장고에서는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할 항온-항습-조명 시설 및 화재-도난 방지시설, 일본 국보를 포함한 사료들의 보존 및 보관법 등에 대하여 견학했다.

끝으로, 이번 답사를 도와준 일본외무성 키시지로 아마에(Kishichiro Amae) 대사, 국립민족학박물관 아키라 사이토 교수, 국립 교토대학 관계자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최성우 신부 (의정부교구 문화미디어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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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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