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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나는 왜 필리핀에 다녀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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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
  왜 천주교 국가인 필리핀에서 활동했어요? 그곳에는 사제와 수도자들이 많을 텐데 무슨 일을 했어요?

 그렇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가톨릭 국가다. 추기경 3명 주교 150명이 있다. 이런 가톨릭 국가에서 선교사제로 활동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신자들이 많다.
 선교는 교회의무다.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복음의 기쁜소식을 나누고 또한 한국인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 선교사들이 해외에 나가 기쁜소식을 나누는 것이 예수님에게 받은 소명이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준 사명은 온 세상에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라. 는 것이었다.

 이제껏 우리는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동시에 소수 사제들과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들은 세계교회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소명에 귀를 기울이며 응답해왔다. 이같은 응답은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중남미 등 전세계 곳곳에서 이름도 모르는 사제들과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의 활동을 통해 증거되고 있다. 그들은 지금도 보내어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이 교회사명이다.

 필리핀에서 선교사 역할은 성당을 짓고 본당에 심신단체와 교육시설을 만들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 즉 그런 활동은 지역 사제들에게 넘기고 종교간 대화 환경운동 빈민지역사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한 예로 우리 골롬반회 선교사제 한 명은 가톨릭과 오랜 갈등을 겪던 무슬림 지역에서 종교간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다가 무슬림에 의해 살해당했다. 비록 신부님을 반대하고 질투하던 무슬림에 의해 살해당했지만 그분 장례미사가 봉헌된 주교좌성당에는 1000여명의 무슬림 신자들이 참석해 죽음을 애도했다. 신부님 영성은 지금도 그 지역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선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각에도 선교사들이 끊임없이 필리핀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선교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축복 속에서 많은 성소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젊은 사제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평신도들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이제는 부르심에 응답하는 젊은이들을 세계교회에 필요한 일꾼으로 초대해주는 것이 내게 맡겨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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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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