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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심야에 모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느낌표 눈을 떠요 는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에 근무하는 안과 교수가 출연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과 인식 부족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도움을 받아 무료로 각막이식수술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각막을 구하는 과정에서부터 수술 회복과정까지 긴박한 실제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수술 결과가 방영될 때는 환자 보호자 시청자 모두 울음바다를 이루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하지만 각막이식수술에 사용되는 각막은 주로 미국인이 기증한 각막을 수입해 오는 것으로 국내에서 기증받은 각막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시각장애인 20만명 중 2만명은 각막이식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음에도 기증각막이 없어 한 해에 1인 200명 정도만이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진한 감동이 장기기증에 관해서는 불모지인 우리 사회 곳곳에 장기기증 캠페인의 불을 당겨 장기를 기증하는 문화 및 사회 분위기 조성이 크게 확산됐으면 한다.

 예전에 가톨릭계에서도 일어난 운동의 하나가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일어난 한마음한몸운동 이다. 한마음한몸운동 은 생명운동 나눔운동 하나됨을 지향하는 운동이며 나눔으로써 형제적 일치를 이루도록 이바지하고 하느님 아버지 뜻에 따라 세상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생활쇄신운동이다. 그 당시 김수환 추기경도 장기기증 서약을 했고 이어서 사회 저명인사 신자 비신자들까지도 많이 동참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한동안은 장기기증을 하는 사람이 상당수에 이르렀으나 16년이 지난 현재는 그 당시보다 줄거나 정체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부활 신앙을 갖는다. 부활을 믿고 다음 세상을 믿는 우리에게는 요즈음 얘기하는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좋은 환경에서 잘 살고 건강하고 여유롭게 사는 웰빙(well being)보다는 웰다잉(well dying)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당신 몸과 피를 내어주시어 우리 생명을 살리셨듯이 우리도 주님을 본받아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에 앞장서자.

 더불어 평화방송ㆍ신문 등 가톨릭계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 홍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재활성화 성직자들의 솔선수범과 신자들의 적극적 참여 등으로 장기기증이 줄을 이어 시각장애인이 빛을 얻을 수 있음에도 기증 장기가 모자라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일은 마침표 를 찍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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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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