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신앙안에서 이뤄지는 인격적 만남 갈구
최근 아시아 각국 교회에서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가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근본주의와 상대주의 만연으로, 이에 대한 신학적 분석과 사목적 대응이 필요하다.
먼저 근본주의를 살펴보면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종교적 근본주의고 다른 하나는 반종교적(과학적) 근본주의다.
종교적 근본주의는 자비와 평화 같은 진정한 종교적 가치가 아닌, 그들이 비판하는 대상에 대한 적개심과 공격적 성향을 보임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종교와 신앙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준다. 사실상 무신론과 다를 바 없는 역효과를 자아내는 것이다.
과학적 근본주의 허상 알려야
현대 세계의 과학적 무신론은 종교적 근본주의와 다를 바 없는 배타적ㆍ적대적 성향을 띠며, 종교와 신앙을 비판하는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전투적이고 교조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현대의 과학적 무신론을 가리켜 최근의 여러 학자들은 `과학적 근본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종교적 근본주의나 과학적 근본주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실재에 대한 편협하고 배타적인 해석과 공격적 성향이다. 이들 모두는 젊은이에게 종교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남겨 교회를 등지게 한다.
특히 급속한 산업화를 이루고 정보화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이러한 무신론적 과학자들의 전투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주장은 젊은이에게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종교 이름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종교적 근본주의적 흐름들간 충돌과 갈등, 전쟁 등에 역겨움을 느끼고 지쳐버린 젊은이들에게 `종교는 악한 것이다`는 주장은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한마디로 종교적 근본주의는 젊은이들에게 종교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고 있고 과학적 근본주의는 이러한 탈종교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렇듯 새로 전개되는 과학적 무신론의 도전과 근본주의적 흐름 간 충돌 속에서 교회는 과연 어떠한 신학적ㆍ사목적 대응을 해야 하는가.
먼저 젊은이들에게 과학적 근본주의 맹점과 허상을 알려줘야 한다. 사실 그럴싸한 과학적 언어로 포장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본주의자들이 표출하는 것은 종교적 근본주의와 다름없는 적개심과 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들은 종교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선입견과 적대감을 과학적 지식으로 포장해 설득력 있게 합리화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일깨워줘야 한다. 신학과 과학은 우주의 기원과 인간 실존 신비에 대한 진리 탐구의 열망이라는 동일한 샘에서 솟아 나와, 위대한 신비를 향해 같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와 함께 과학적 근본주의에 심취해 교회를 떠나가는 젊은이들이 교회의 어떤 모습에 실망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 반론과 요구에 담겨 있는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들의 지적 욕구와 영적 열망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과학적 근본주의에 대한 대응은 단순한 호교론적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진리 추구의 열망이 우리 거룩한 신앙 유산과 교회의 현재적 삶 안에서 역동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증거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 청소년사목과 종교교육은 젊은이들이 신앙과 삶의 역동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안에서 이뤄지는 인격적 만남이다.
사진은 201년 8월에 열린 제2차 한국청년대회에 참가한 청년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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