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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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사랑 나눔… ‘오병이어의 기적’은 계속된다

[창간 31주년 특집]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결산- 누적 성금 122억 580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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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후원으로 새롭게 지어진 광주 평동성당. 광주대교구 평동본당 제공

▲ 라오스 후아판 주 파이럼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 준공식에서 한국 은인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단법인 평화3000 제공

▲ 위암 3기를 진단받고 홀로 투병하던 문홍관씨는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 지자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생생하게 보여야 한다.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은 매주 자비를 실천하고 기적을 세상에 증명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서다. 2000년 대림 시기에 시작한 모금은 지금까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모인 성금은 122억 5803만 8635원. 성금은 전액 사연 대상자에게 전해졌다. 이웃 873명이 독자들의 정성으로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이처럼 18년간 이어진 성금 전달은 4월 25일, ‘100번째 성금 전달’이라는 기적을 이뤘다. 그 현장에 함께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100차 성금 전달식은 자신이 가진 걸 말없이 내어준 독자들과 많은 분의 노력으로 이뤄진 기적”이라며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신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님과 함께라면 이 세상 그 어떤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몸과 마음이 아픈 이웃을 위해 우리 모두 그분께 영적인 위로를 바라자”고 전했다.



사랑의 씨앗으로 새 삶을 얻은 이들

“몸은 아프지만, 마음은 편안합니다. 많은 분이 도움 주셨던 그때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요.”

몇 년 전 위암 3기를 진단받고 홀로 투병하며 힘겨운 삶을 살던 한 형제가 가톨릭평화신문에 연락을 보내왔다. 1285호(2014년 10월 12일 자)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사연 대상자였던 문홍관(플로렌시오, 52, 서울 김포본당)씨다. 문씨는 당시 위 전체를 잘라내고 몸속 장기들을 연결해 식사할 정도로 위독했다. 그러나 지금은 병세가 많이 호전돼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봉사의 삶’을 산다. 지역 지자체 봉사단체에 소속돼 치매 어른을 돕고 있다. 노인 무료급식 봉사도 꾸준히 참여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이웃들의 낡은 집수리를 돕는다. 여전히 신경 써서 건강을 돌봐야 함에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일상이다.

문씨는 “운동 삼아 한두 번씩 참여하던 봉사가 이제는 삶 일부가 됐다”며 “소화기관이 약해 식사가 어려워 여전히 빈혈을 앓지만, 마음은 너무 행복하고 편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자신이 병과 싸울 당시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내준 성금과 사랑을 늘 기억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씨는 “앞으로 기운이 닿는 데까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되갚고 싶다”고 전했다.



하느님의 집 짓는 데도 보탬

독자들의 성금으로 광주 평동본당도 하느님의 집을 다시 지었다. 1452호(2018년 2월 11일 자) 사연이었던 광주 평동본당은 90년대 지어진 조립식 패널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성당과 사제관, 교육관 등 모든 건물은 낡고 녹이 슬어 붕괴 위험이 도사렸다. 잦은 수도관 동파와 흔들리는 지반에 성당을 오가는 신자들을 늘 불안에 떨었다. 더욱이 노인 신자가 많은 지역이라 안전을 위한 재건축이 시급했다.

독자들은 평동성당을 위해 성금 2400여만 원을 보내왔다. 광주 평동본당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과 교구의 도움을 받아 올해 새 성전을 지었고, 11일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새 성전 축복식을 거행했다.

광주대교구 평동본당 주임 김진모 신부는 “본당 건축기금을 모으고자 10여 년 전부터 유자차 판매와 2차 헌금을 모았지만, 건축기금을 다 모을 수 없었다”며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분들의 사랑으로 지은 아름다운 고딕 양식 성당에서 신자분들이 신앙생활을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독자들의 사랑은 지구촌 너머 형제자매에게도

독자들은 지구촌 변방으로도 나눔의 손길을 뻗었다. 1487호(2018년 10월 28일 자)에 소개된 우간다 꽃동네 지원 대상 아동이었던 무한구지 제럴드(16)군은 튼튼한 벽돌집을 얻었다. 제럴드군은 비바람에 지붕이 날아가 허름한 흙집을 짓고 천막으로 대충 가린 채로 살고 있었다. 집이 무너진 뒤로는 동네를 전전하며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제럴드를 위해 독자들이 성금을 모아주면서 제럴드는 안전한 집에서 가족과 새 삶을 일구고, 다시 학교도 갈 수 있게 됐다.

어머니 아녜스씨는 “내 인생에 이렇게 집을 갖게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한국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온 가족이 모여 살 수 있는 집을 짓게 돼 감격스럽다”고 전해왔다. 제럴드군도 “앞으로 에이즈 치료도 잘 받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가난한 이들을 돕고 싶다”고 희망차게 말했다.

사단법인 평화3000(상임대표 곽동철 신부)은 지난해 12월 라오스 후아판 주 므앙엣 마을에서 파이럼 초등학교 준공식을 열었다. 창문 하나 없이 모랫바닥 위에 얇은 나무판으로 지어져 열악한 환경 속에 운영되던 파이럼 초등학교(1484호, 2018년 10월 7일 자)는 이제 번듯한 벽돌식 시멘트 건물로 새로 지어졌다. 다양한 소수민족과 빈곤 가정 어린이 121명이 꿈을 키워가는 유일한 공간이다. 교육시설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했던 학교가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라오스 어린이들은 새 학교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평화3000 측은 파이럼 초등학교 건축 후원에 도움을 준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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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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