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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성월] “124위 순교 복자,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교구별로 순교 복자 현양과 함께 전구 청하며 시성 운동 본격화, 2차 시복도 힘을 모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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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6일 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식을 거행하고 있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이후 첫 순교자성월을 맞으면서 후속 조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4위 복자 공경 및 시성 운동   

우선 복자 124위의 시성 문제다. 124위 시성은 시복 추진 단계에서 이미 단일안건으로 묶여 추진됐기에 단 1건의 기적 심사만 통과하면 곧바로 시성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적적 치유나 기적이 생기면 교회에 꼭 알려야 한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이를 위해 현재 시성법정에 앞서 구체적 서류를 검토하면서 기적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적 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기적은 모든 조사가 끝나면 적정한 시점, 곧 시성성 심사가 마무리된 뒤 공개된다.

복자 공경 및 시성 운동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124위 순교 복자 호칭기도다. 특정 성지나 교회에서 특정 순교 복자를 공경하더라도 해당 복자에게 전구를 청한 뒤 말미에 “124위 순교 복자,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는 기도를 꼭 바쳐야 한다. 그래야만 기적이 생겼을 때 그 기적이 124위 순교 복자의 전구에 의한 것이라는 증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 시복시성기도문 변경은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결정할 안건이기에 오는 10월 정총 때까지 시복시성주교특위는 임시조치로 기도문 제목을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 기도문’에서 ‘시복시성 기도문’으로 바꾸고, 내용 가운데 ‘125위 하느님의 종들에게’를 ‘124위 순교 복자와 최양업 토마스 사제에게’로 바꿔 바치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교구별로 시복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순교 복자 현양과 함께 전구를 청하고 유해 공경을 하도록 함으로써 124위 복자 공경 및 시성 운동을 본격화했다.

124위 순교 복자 공경 및 시성 운동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순교 복자들의 애덕을 본받는 실천. 1925년이나 1968년 시복 당시 교황들이 ‘순교자들의 믿음과 용덕’을 강조했다면, 이번 시복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별히 ‘애덕 실천’을 한국 교회에 주문했기 때문이다.

 
 

▲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선언 교령.

 
기념일을 5월 29일로 정한 배경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기념일을 5월 29일로 선포했는데 이는 대표 순교복자인 윤지충(바오로)의 순교일인 12월 8일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과 겹치는 데다 혹한기여서, 전주에 순교한 첫 순교자 윤지충에 대한 공경의 뜻을 담아 전주에서 순교한 복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가 순교한 5월 29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5월 29일에 전주에서 순교한 복자로는 이일언(욥)과 신태보(베드로), 이태권(베드로), 정태봉(바오로), 김대권(베드로) 등 5위가 있다.


124위 후속 시복 건

최양업 신부 시복 건은 지난 8월 말 최종 심사자료를 시성성에 제출함으로써 조만간 시성성 역사위원회 심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교회가 추진 중인 두 개의 시복 안건 가운데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건은 이미 약전 작성과 영문 번역이 마무리돼 지난 7월 23일 시성성에 약전을 제출하고 81위 시복 심사에 대해 ‘장애 없음’을 요청했다.

또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건은 현재 약전 작성이 마무리 단계로, 영문 번역도 병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복시성주교특위 총무 류한영 신부는 124위 복자의 시성을 위해서는 첫단추를 잘꿰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124위 순교 복자들의 첫 기념일인 내년 5월 29일까지 복자 공경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 신부는 또 “124위 시복식 때문에 시간과 인력이 부족해 그간 2차 시복 운동이 미뤄졌는데, 이제 124위 시성과 2차 시복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124위 복자 공경을 통한 시성 운동뿐 아니라 2차 시복 추진 운동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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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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