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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특집]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 선교 공연 ‘춤추는 크리스마스’ 펼치는 세인트폴 발레단

발레로 전하는 복음 ‘무용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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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세인트폴 발레단의 모습.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각. 서울 등촌동에 위치한 율리아나 발레학원 연습실에선 세인트폴 발레단의 공연 연습이 한창이다. 마리아와 요셉이 만나는 장면이나, 별들이 춤을 추는 모습, 또 동방박사와 천사들이 기도하는 모습 등을 발레동작에 담아 섬세하게 표현하는 발레단의 모습은 그 자체가 경건한 기도였다.

“오랫동안 이 성탄공연을 기다려왔습니다. 제가 주님께 받은 재능을 다시 주님께 돌려드리는 길은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누는 것이란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공연을 준비했지요.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을 만나려니 무척 떨리고 설렙니다.”

발레단에서 부단장을 맡고 있는 최세희(소화데레사·서울 개봉동본당·24)씨는 “연습실을 구하려 헤매기도 했고, 단원 모집이 어려워 낙심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발레단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가톨릭예술인들의 마음 한구석엔 항상 신앙의 불꽃이 일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세희 부단장을 비롯한 15명의 세인트폴 발레단이 보여주고 있는 무용선교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마땅한 연습실이나, 공연장소 대관료, 교통비 등에 대한 지원도 없었지만 단원들은 선교 의지 하나로 시간과 재능을 기꺼이 봉헌했다. 낮에는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고 밤에 모여 새벽 3~4시까지 연습하며 이번 무대를 기다려왔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백기태 신부(성바오로수도회)와 최지연(율리아나) 단장의 헌신적인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백 신부는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단원들을 위한 연습실 마련에 힘썼고, 최 단장은 무대 의상, 안무, 연습실 등을 지원하며 공연 준비를 도왔다.

‘안젤리카폴’로 활동했던 기간을 포함해 약 2년간의 기다림 끝에 마련한 첫 단독공연을 앞두고 단원들은 “올해처럼 성탄을 기다려보기는 처음”이라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최세희 부단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객을 향해 초대의 말을 전했다.

“여러 어려움을 안고도 세인트폴 발레단이 잡초처럼 견뎌올 수 있었던 것은 무용선교에 대한 확신과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발레단은 복음말씀을 바탕으로 대축일마다 선교 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전국 어느 곳에서든 발레로 복음을 전파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받은 재능으로 여러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렙니다. 무대에서 뵙겠습니다.”

※공연문의 010-6419-6413 최세희 소화데레사


임양미 기자 (sophi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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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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