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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는 특수사목이 아니라 교회 자체입니다. 생명사랑나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사회가 미처 돌보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 복음정신에 부합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 장효원(생명사랑나눔 운동본부장) 신부는 "도와달라는 사람들은 많지만 손이 다 미치지 못하고, 손이 닿아도 인간적 한계에 부딪혀 역부족을 느낄 때는 안타깝다"면서 "교구민들 관심과 성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생명사랑나눔 대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장 신부는 "생명의 문화를 지향하기 위한 연중 캠페인을 비롯해 해외 극빈국 아동 무료 수술을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활동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이 살기 편해졌다고 해서 좋아졌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교구민과 지역민들에게 어려움을 겪는 지구촌 가족들의 고통을 알리고, 사랑을 나누는 활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타 교구에 비해 지역사회와 본당, 복지시설과의 연계가 활발한 것에 대해 장 신부는 "본당별로 잘 조직돼 있는 본당 사회복지위원들이 대구대교구 사회복지의 성장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신부는 "교구 사회복지 100년 역사를 돌아보면 매 순간 주님의 은총과 초창기 가난하고 먼 한국 땅에 와서 자신의 삶을 사회복지에 헌신한 해외 선교사들의 도움이 있었음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장 신부는 "남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이 따라야 하지만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고, 물질적 후원과 실행하는 손이 필요하다"며 사회복지 사업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장 신부는 "우리는 예수님의 지체로서 사랑을 전파하는 교회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생각하고 느껴도 행동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죽어 있는 사랑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교구민들의 관심과 성원, 기도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 사회복지사업"이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장 신부는 "100주년을 기점으로 더 질 높은 사회복지 활동을 실천하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사회복지회가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7년 사제품을 받은 장 신부는 대현ㆍ복현동본당 주임을 지낸 후 한국 SOS 어린이마을 원장을 거쳐 2007년부터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