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129곳… 촘촘한 그물망 복지 공동체 도약
"시약소에서 약을 나눠주던 것이 의원이 되고, 나아가 종합병원이 되나 그 출발은 큰 병원이 아니고 치료를 못 받는 어려운 병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일 뿐이었습니다."(「대구대교구 사회복지 100년사」 중에서)
내년 5월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는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역사는 사회복지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세기를 거쳐 45만여 명 신자를 둔 공동체로 성장하기까지 교구 복지시설은 130여 곳으로 늘어나 사회 그늘진 곳의 이웃들을 찾아 품어 안았다. 특히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시설협의회(총회장 신홍업)와 본당협의회(총회장 강재원)를 두 축으로 교구를 촘촘한 그물망 복지 공동체로 끌어올렸다.
▲ 1964년에 개원한 SOS어린이마을에서 설립자 헤르만 그마이너가 어린이들에게 쌀 한 톨씩 받고 있다.
SOS어린이마을은 구두닦이와 넝마주이 소년들에게서 받은 쌀 한톨을 국외에서 1달러와 바꿔 후원금을 모으는 쌀 한알 캠페인을 열었다.
사진제공=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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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나환우 진료소(다미엔 피부진료소)에서 파견된 수녀들이 나환우들을 찾아 이동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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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본부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와 함께 장기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장기기증 신청자는 9000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해외 극빈국을 돕기 위해 교구민들이 사랑의 선물을 보내는 `사랑의 선물 보따리` 운동도 펼친다. 지금까지 2만㎏에 가까운 의류와 컴퓨터, 완구류 등을 수집했다.
뿐만 아니라 몽골, 필리핀, 볼리비아의 가난한 어린이들과 교구민이 1:1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현재 200여 명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었다. 이 밖에도 △해외 극빈국 아동 무료 수술지원 사업 △몽골ㆍ볼리비아 지역 개발 사업 △한끼 100원 봉헌 운동 등을 통해 이웃사랑과 생명나눔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생명본부는 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경축대회가 열리는 5월 7~8일 생명사랑나눔 대축제를 개최한다. 100년 동안 국내외 은인들에게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할 것을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다. 사회복지 박람회, 사랑나눔 바자, 다문화 축제 등으로 생명존중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