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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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0주년 기념행사] 기념미사 축하식 강론 축사 종합

정진석 추기경 기념미사 강론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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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0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가톨릭신문 창간 80돌 기념미사에는 7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함께 했다.
신자들의 영성체 모습.
 
가톨릭신문은 가톨릭의 정신과 가르침을 잘 표현하는 정론과, 사람의 정을 가득 담아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한국 가톨릭 언론의 대명사라고 할 만한 대표적인 교회의 신문이다.

가톨릭신문이 ‘천주교회보’라는 이름으로 창간되던 당시, 우리 민족 전체의 문맹률 80, 천주교 신자의 절대적인 수적 열세, 교구의 교세 등을 감안할 때 만용에 가까운 일이었다.

가톨릭신문은 한국 가톨릭 역사의 산 증인이다. 제호처럼 글자 그대로 가톨릭의 정신을 온 세상에 드러내고 알려 주고 나누어 주는 신문이다. 가톨릭신문은 긴 세월 끊임없는 역사의 도전과 혼란 속에서도 꿋꿋이 교회 언론의 정도를 걸어옴으로써 한국 교회사뿐만 아니라 한국 민족사에 큰 열매를 맺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행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해가야 하는 사명을 깨달아야 한다.

가톨릭신문은 분명히 다른 신문과 구별되는 독특한 지면을 갖고 있다. 가톨릭신문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영성적인 가치를 지닌 기사를 독자에게 제공하는 점이다.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영성적인 깊이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세계화시대인 현대에 가톨릭신문은 교회를 현대 세계에 보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의 정신과 복음적 가치관을 전하고 증거해야 하며 진실을 왜곡, 은폐하는 사회 언론들에 대한 비판과 대안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회 안의 대화를 촉진시켜야 한다. 그래서 현대 문화를 교회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가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현대문화를 수용해야 하며, 더 나아가서 교회 문화로 토착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톨릭신문은 끊임없이 지적이고 영성적인 노력과 재충전을 해야 할 것이다.

80년의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닌 가톨릭신문이 교회뿐 아니라 우리 겨레와 사회에 빛을 주는 신문이 되도록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가톨릭’이란 말뜻 그대로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위해서는 보편적이고 누구에게나 선익이 되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구도 초월하고 모든 것을 넘어서서 오직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 축사 요지

무엇보다도 가톨릭신문이 발전해올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린다. 그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가톨릭신문의 오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신문을 읽어준 독자와 신문을 내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여 봉사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깝게 여길 정도로 열심히 뛰던 때가 가톨릭신문 재직 시절이었다.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해 나름대로 보람과 긍지를 지니고 일한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을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신문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문을 보는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가톨릭신문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신문 부수는 7, 8천부 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 구독료가 밀려 직접 교구와 본당을 찾아다니며 관심과 도움을 호소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사장과 기자, 영업사원으로 1인 3역을 하며 가톨릭신문을 신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신문 광고를 얻으러 서울 지역을 다니며 경험했던 일은 신문을 만들어내는 일 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가는 곳마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도 다행이었다.

우리 교회의 첫째가는 임무는 복음 선교다. 복음 선교를 위해서는 홍보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만큼 소중한 것이 홍보 수단이다. 가톨릭신문이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매체로 성장해온 것은 하느님의 은혜다.

가톨릭신문이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가 복음화될 때까지 진리의 등불로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

교황대사 축사 요지

한국에서 가톨릭 신앙지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톨릭신문의 8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특별히 아시아의 복음화에 관한 국제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낸 가톨릭신문사 직원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는 가톨릭신문 창간인들의 총체적 사명이었던 선교와 복음화를 위한 노력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오늘날 대중 매체의 장 안에서 기꺼이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에 그리스도교 메시지와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려면 단순히 매체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현대의 매체로 조성된 ‘새로운 문화’ 안에 그리스도교 메시지를 통합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신문, 회보와 평론 잡지와 같은 가톨릭 출판계와 아시아에서 유일한 국제 가톨릭 라디오방송인 라디오 베리타스(Radio Veritas)와 우리 지역 가톨릭 방송들과 프로그램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큰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하지만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톨릭 신자들은 종종 특정 매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우선 가톨릭 엘리트들이 문화, 이념, 사회적인 토론들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해서 급변하는 한국 사회, 더 나아가 거대한 아시아 대륙에 주목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가톨릭 매체는 충실한 신자들이 그들의 능력과 재능을 윤리, 사회적 문제들에 있어서 교회와 교회의 가르침을 수호하는데 사용하도록, 그리고 사용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교육해야 할 중요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한 한 가지 효율적인 방법은 개인 혹은 단체들이 편집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 관찰 그룹’들은 본당 혹은 교구 단계 혹은 가톨릭 단체들에 의해 조직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사회 문제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참여는 관계자들의 현재 진행 중인 편성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편집 방침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한국평협 한홍순 회장 축사 요지

가톨릭신문은 그동안 온갖 어려움 가운데서도 오로지 믿음 하나로 이 땅의 백성들과 ‘기쁨과 희망, 슬픔과 번뇌’(사목헌장 1항)를 함께 하며 꿋꿋하게 교회 언론의 정도를 걸으면서 민족 복음화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하느님과 가톨릭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중에서도 1964년부터 2년 동안 당시 ‘가톨릭시보’ 사장을 지내신 김수환 추기경님과 1972년 주교 수품 이래 35년간 가톨릭신문의 후견인으로 살아오신 이문희 대주교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가톨릭신문의 역사를 보면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보는 것 같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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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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