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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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 80장면] (40) 103위 한국 순교 성인 탄생

“죽음으로 지킨 신앙, 세계 교회에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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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순교자 103位를 聖人 명부에 올리노니, 世界 敎會가 공경키를 명하노라

복자 안드레아 김대건신부와 바오로 정하상 외 101명의 한국 순교자를 성인으로 판정하고 결정하여 성인들 명부에 올리노라.

1984년 5월 6일 여의도에서 거행된 한국순교복자시성식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성을 선언함으로써 한국순교복자 103인은 드디어 성인으로 공식 선포됐다.

103위의 복자들은 자신들이 피흘렸던 이 땅의 절두산과 새남터가 바라다 보이는 여의도에서 성인으로 선포돼 죽음으로 지킨 신앙의 위대함을 온 세계 교회에 증거했다.”(가톨릭신문 1984년 5월 6일자 1면 중에서)

이땅에 빛을

‘이땅에 빛을’이라는 주제로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일련의 사업들은 한국 교회사에서 하나의 분수령을 이뤘다. 각종 기념행사와 정신운동, 기념사업과 사목회의 등은 선교 3세기를 여는 야무진 발걸음이었다.

더욱이 5월 3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6일 여의도광장에서 기념대회와 한국 순교자 103위의 시성식을 가짐으로써 교회 내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한국 가톨릭의 존재를 널리 알림으로써 전교에도 크게 기여했다.

가톨릭신문은 정기적인 주간신문 외에 5월 4일부터 6일까지 매일 신문을 발행함으로써 200주년 기념행사 및 교황 방한 관련 기사들을 한국 교회 안팎에 전했다.

‘한국 순교자 103위 聖人 반열에’라는 제목으로 실린 5월 6일자 특별호에서는 103위 성인의 탄생을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103위의 복자들을 자신들이 피를 흘렸던 이 땅의 절두산과 새남터가 바라다보이는 여의도에서 성인으로 선포돼 죽음으로 지킨 신앙의 위대함을 온세계 교회에 증거했다.

이날 시성식에는 교황 성하를 비롯, 성청 국무성 장관 까사롤리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등 국내외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 시성자 후예 장애자 해외교포 평신도 등 1백여 만 명이 운집, 시성을 통하여 순교 선열들의 신앙을 본받으며 그들의 순교 정신을 기리고 진리의 증거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교황 첫 순례지 절두산

5월 3일 한국 땅에 첫 발을 디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가장 먼저 절두산을 첫 순례지로 선택함으로써 한국의 고귀한 순교 전통과 그 정신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교황은 절두산 방문을 통해 순교 성인들의 후예인 한국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받은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복음의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회에서 무려 103위에 이르는 성인이 탄생하고, 더욱이 시성식이 로마에서 열리는 관례를 깨고 한국이라는 지역교회에서 직접 교황이 집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103위 성인의 탄생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1971년. 그해 12월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한국 순교복자시성 추진안이 접수되면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싹트기 시작했고 14년만에 그 결실을 본 것이다.

한편 당시 가톨릭신문은 교황 방한 기간인 3일부터 6일까지 특별호를 발간하고 103위 성인 시성식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일정 및 200주년 기념 행사들 전체를 속보로 전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처음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싹트기 시작했고 14년만에 그 결실을 본 것이다.
한편 당시 가톨릭신문은 교황 방한 기간인 3일부터 6일까지 특별호를 발간하고 103위 성인 시성식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일정 및 200주년 기념 행사들 전체를 속보로 전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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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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