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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 80장면] (54)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발족

“민족화해-일치 새 이정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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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는 2월 28일 ‘민족화해위원회’를 발족하고 광복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진정한 의미의 해방을 추구하며 갈라진 민족의 연대를 다지기 위한 구체적 활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2월 28일 오후 7시30분 교구청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 공식적으로 출범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우선 광복 50주년을 맞는 올해를 민족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원년으로 삼고 2천년 성년 때까지 지속적인 활동과 사업으로 민족연대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설정했다.

민족화해위원회는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미사를 민족화해미사로 선언 △민족화해 미사를 정례화하는 것을 비롯, 남북한 간의 일치와 화해를 위해 참회와 회개를 바탕으로 한 △단식기도와 △민족화해 헌금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위원회는 구체적인 활동의 일환으로 분단 상황에 대한 참회를 이끌어내기 위해 △성서 공부를 실시하며 △민족화해학교를 개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민족화해와 통일 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것을 검토했다.”(가톨릭신문 1995년 3월 5일자 1면 중에서)

위원장에 최창무 주교

1995년은 민족이 일본의 압제로부터 풀려난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서울대교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교구 차원의 민족화해위원회를 설치하고 서울대교구 보좌 최창무 주교를 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로써 한국교회는 광복 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시점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해 가는 여정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유례없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민족화해미사를 정례화하고 민족화해학교를 설치해 통일 시대를 대비하던 민화위는 10월 30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주제로 역사적인 남북 신자 첫 통일 세미나를 뉴저지주 포트리시 힐튼호텔에서 개최했다. 가톨릭신문은 그해 11월 5일자와 12일자 신문에서 “남북한 천주교 신자들이 분단 반세기만에 만났다”며 이 소식을 감격에 찬 목소리로 전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기아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위한 국수나누기 운동을 광복절을 기해 시작했다. 냉전시대의 적대감을 극복하고 한 핏줄로서 북한 동포들을 위해 펼친 이 모금에 한 달 동안 무려 45억원에 달하는 성금을 약정 받아 화해와 일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사랑의 국수 나누기 운동

“북한 동포를 우리 식탁에 초대, 한 그릇의 국수라도 함께 나누자”는 북녘동포들과의 사랑의 국수나누기 운동이 서울대교구 차원의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을 넘어 전 교회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지난 8월 11일부터 복격적으로 시작한 이 ‘사랑의 국수 나누기 운동’은 현재 서울대교구내 각 본당 신자들은 물론 지방교구와 해외 동포 신자들의 참여가 쇄도하는 등 범교회적인 성격을 띤 북녘 동포 돕기 운동으로 파급되고 있다.”(가톨릭신문 1996년 8월 18일자 중에서)

이후 서울대교구 민화위는 다시 옥수수 보내기, 긴급 지원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사랑의 옷 보내기 등 다양한 북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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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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